공주‧부여‧익산, 분산된 백제왕도유적에 644억원 투입
공주‧부여‧익산, 분산된 백제왕도유적에 644억원 투입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03.2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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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사업 추진계획 발표...정부혁신사업 일환
공주시와 부여군,익산시 전담조직 구성 및 조사‧연구‧정비 추진

문화재청과 공주시‧부여군‧익산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돼 있는 백제역사유적지구를 포함한 백제왕도 핵심유적의 올해 보존관리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015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는 등재 유적 및 다른 유적들의 상당 부분이 땅 속에 매장돼 있고, 지리적으로도 공주‧부여‧익산 3개 지역에 분산돼 보존‧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

▲공주 공산성 및 세계유산 탐방거점 예정부지 전경(사진=문화재청)

이에 문화재청은 정부혁신사업의 일환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위해 2017년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있는 공주시와 부여군ㆍ익산시와 함께 이 사업을 전담할 조직을 만들고, 핵심유적에 대한 보존관리 시행계획을 수립하여 조사‧연구‧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는 사업에 총 644억원(국비 429억원)을 투입한다. ▲문화재 지정구역과 보호구역 내 사유지 매입 ▲발굴과 고증 등 유적 조사‧연구 ▲유적 정비와 전시관 보수 등의 정비‧활용을 추진한다.

공주시는 ▲세계유산 탐방 거점 대상지 매입과 조성 기본계획 수립ㆍ공산성 왕궁유적 고증 연구ㆍ수촌리 고분군 자료 전산 기록화ㆍ송산리 고분군 지하물리탐사를 계획하고 있다.

▲부여 나성 정비 대상구간 전경(사진=문화재청)

부여군은 ▲유적 실체를 규명하기 위한 발굴조사(부소산성, 나성, 능산리 고분군, 화지산 유적, 가림성, 구드래 일원)와 유적 지리정보 구축 기반을 위한 기준점 및 부소산성 내 소화전·폐쇄회로 TV(CCTV) 같은 방재설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나성 능산리 사지 구간을 정비하고, 관북리 유적 임시 홍보교육관과 정암리 와요지의 보호각 건립, 구드래 일원에 대한 보존‧관리‧활용 계획 수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익산 왕궁리 유적과 ICT체험관 증축부지 전경(사진=문화재청)

익산시는 ▲미륵사지 건축에 대한 고증 연구와 금당지 기단 정비, 왕궁리 유적 발굴조사와 전시관 새 단장ㆍ정보통신기술(ICT) 체험관 증축ㆍ쌍릉 대왕릉 목관 제작과 봉안 등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