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최대 불상, 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 불단 정비
백제 최대 불상, 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 불단 정비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03.3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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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옆면 강화유리 설치ㆍ앞면 공양구 올릴 수 있게 조성
정비 사업 내달까지 마무리 예정

문화재청과 익산시는 현존하는 백제 불상 중 가장 크고 가장 오래된 입체 조각 석불인 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보물 제45호)의 대좌를 온전히 볼 수 있도록 불단을 정비하고 있다.

연동리 석조여래좌상은 불상은 옷자락이 흘러내려 대좌를 덮고 있는 상현좌 형식으로 매우 귀한 자료이나, 그동안은 불단이 대좌를 가리고 있어 그 모습을 온전히 볼 수 없는 상태였다.

▲석불 전경(현재 보호각 내)(사진=문화재청)

익산시의 핵심유적으로 손꼽히는 연동리 석조여래좌상은 처음 발견되었을 때부터 사라지고 없던 불두(佛頭, 부처의 머리)만 새로 만들었을 뿐, 불신ㆍ광배ㆍ대좌는 고스란히 잘 남아 있는 백제 미술작품이다. 석불 크기는 크면서도 섬세한 문양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역사적·예술적 가치가 있다.

이번 정비를 통해 대좌를 가리고 있던 기존의 목재 불단 대신 앞면과 옆면에 강화유리를 설치하되 앞면에는 공양구를 올려놓을 수 있게 하여, 예불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도 시민들이 불상의 전체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비작업은 내달 안으로 마무리해 공개할 계획이며, 불상에 대한 실측조사는 오는 8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정비사업은 정부혁신사업의 하나인 ‘2020년 백제역사유적지구 보존‧관리 사업’에 일환으로 진행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