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사 발굴조사보고서Ⅱ』발간,'동회랑 동편 남북 담장 구획 공간'
『황룡사 발굴조사보고서Ⅱ』발간,'동회랑 동편 남북 담장 구획 공간'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03.30 09: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황룡사 회랑외곽과 강당북편 생활‧의례시설과 관련된 유구들 분석 등
▲『황룡사 발굴조사보고서Ⅱ-동회랑 동편지구』표지(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경주 황룡사지(사적 제6호) 회랑외곽 발굴조사 내용을 담은 『황룡사 발굴조사보고서Ⅱ-동회랑 동편지구』를 발간했다.

경주 황룡사지 발굴조사는 1976년부터 1983년까지 모두 8차에 걸쳐 조사됐는데, 이번 보고서는 6차(1981년)와 8차(1983년) 조사에서 본격적인 발굴이 이루어졌던 동회랑 동편지구의 조사내용과 출토유물을 수록한 것이다. 이곳의 건물 배치나 구조 등에 대해 학계에도 알려진 것들이 많지 않다.

사역 중심부에 대한 발굴 결과는 지난 1984년 발간한 『황룡사 유적발굴조사보고서Ⅰ』를 통해 금당(金堂, 절의 본당으로 본존불을 모신 건물)ㆍ목탑ㆍ강당ㆍ종루(종을 단 누각)ㆍ경루(불경을 보관하는 누각) 등 관련된 유구와 유물에 대한 내용으로 소개된 바 있다.

보고서Ⅱ의 조사구역은 동회랑 동편에 남북으로 길게 설치된 담장으로 구획된 공간으로, 면적은 약 4,300㎡이다. 이곳에는 황룡사 전체사역의 외곽경계로 추정되는 남북담장이 확인됐고, 이밖에도 크고 작은 담장으로 구획된 7개의 독립된 공간도 드러났다.

각각의 독립된 공간 내부에서는 1~3개소 정도의 건물지가 확인됐으며, 그 주변에서 기와ㆍ토기 등의 유물이 다량 발굴됐다. 특히 각 구역마다 다량의 등잔과 벼루가 출토돼, 이곳의 성격이나 용도를 짐작할 수 있는 단서 제공 여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보고서에는 담장으로 구획된 독립된 공간과 그 내부에 분포한 건축 유구의 구조와 배치 등을 처음으로 소개했다. 크고 작은 건물지 12개소가 드러났고 담장과 우물ㆍ 배수로 등 생활시설 등이 함께 발굴되었다. 발굴과정에서 기와와 벽돌류, 토기‧자기류 등 신라와 고려 시대 유물이 다량 출토됐는데, 이번 보고서는 485점의 유물을 선별해 수록했다.

동회랑 동편지구에 대한 구조와 성격에 대해서도 살펴보았다. 구조는 중국 당대 사찰에서 보이는 다원식가람구조와 황룡사지 가람구조를 비교해봤으며, 황룡사 회랑외곽과 강당북편의 다양한 생활‧의례시설과 관련된 유구들을 분석한 내용이 담겼다.

동회랑 동편지구가 담장으로 구획되어 매우 폐쇄적인 공간으로 보이는 것으로 미루어 개방적인 공공의 시설보다는 고승들이 수행이나 수양을 위해 독거하는 공간, 혹은 중국 당대 사원에서 볼 수 있는 각종 의례 공간 등으로 최종 추정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지난 2016년 황룡사지 발굴조사 시 촬영한 사진을 모두 정리해 사진집으로 출판한 바 있으며, 이번 보고서는 40년 전 작성된 야장(野帳, 발굴현장에서 조사내용 등을 기록한 수첩)ㆍ일지ㆍ도면ㆍ사진자료 등을 정리 및 사진집에 수록된 사진들을 선별해 보고서에 수록했다.

『황룡사 발굴조사보고서Ⅱ』는 국내외 국공립 도서관과 국내 연구기관, 지방자치단체 등 관련기관에 배포되었으며,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누리집(http://www.nrich.go.kr/gyeongju)에서도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