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성, 김태규 2인展, 24절기 변화를 작가는 어떻게 볼까?
정직성, 김태규 2인展, 24절기 변화를 작가는 어떻게 볼까?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04.0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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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크갤러리 오는 9~3일까지 개최

자연과 계절의 변화를 표현하는 24절기를 주제로 계절의 순환과 삶의 아름다움을 시각화한 작품을 선보이는 ‘24 : 정직성, 김태규 2인’展이 종로구 평창동 누크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전시는 오는 9일부터 내달 3일까지 이어진다. 전업 작가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온 정직성 작가와 제도권의 미술교육을 받지 않고 그림을 그려온 김태규 작가의 2인 전시다. 전시를 통해 각자에 경험에 따라 다른 방법과 시각으로 바라본 자연과 삶에 대한 감흥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정직성 작가의 유화와 김태규 작가의 수채화 작품을 비교해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정직성,201807, acrylic and oil on canvas, 97x130.3(cm), 2018(도판=누크갤러리)

정직성은 지난 20년간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펼쳐온 작가다. 연립주택 연작으로 입지를 다지고ㆍ공사장 추상ㆍ기계 추상 연작 등 도시의 풍경을 특유의 추상 기법으로 표현하면서 알려졌다. 수 년 전 경기도 교외에 새로운 작업 공간을 마련한 이후, 서울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주변의 자연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되며 자연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여 왔다.

최근 제주도와 경기도의 작업실을 오가며 자연을 관찰하는 기회를 자주 갖게 되며, 사계절의 변화와 자연 경관의 변화 양상을 탐구하고 새롭게 표현하는데 열정을 쏟고 있다.

▲김태규, 성산포의 봄, 종이에 수채, watercolor on paper, 34.2×42.7(cm), 2020(도판=누크갤러리)

김태규는 어린 시절 화가를 꿈꾸었으나 집안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고려대 법대에 진학하며 꿈을 접었다. 젊은 시절 금융권에서 활약하다 우여곡절 끝에 작가로 활동하게 됐다. 자연의 변화를 관찰하며 수채화나 드로잉으로 자신의 느낌을 표현해 왔다. 작품 활동을 이어오며 사계절의 순환에 모든 답이 있다는 명확한 사실을 재발견했으며 사계절의 순환을 명리에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 자연순환운명학을 창시해 개인과 국가의 운명에 대해 탐구하고 있다.

자연과 계절의 변화를 표현하는 24절기에 주목해 온 정직성 작가는 김태규 선생(호호당(好好堂))의 책을 우연히 접하게 됐고, 김 선생의 자연순환운명학 강의를 듣게 됐다. 이후 정 작가는 김 선생이 홈페이지에 업데이트하는 자연 경관이나 건축물, 풍경 속 그림들을 보며 큰 관심을 갖게 됐고, 인연을 이어온 두 작가는 이번에 처음 한 공간에서 전시를 진행하게 됐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문의 누크갤러리 02-732-7241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