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웹’→‘지하웹’, 쉬운 우리말로 정보 소외 방지
‘다크웹’→‘지하웹’, 쉬운 우리말로 정보 소외 방지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0.04.0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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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말모임, 외국어 신어→우리말 대체 제공
이해 쉬운 우리말 대체어 또한 사용 가능

어려운 외국어 용어의 확산으로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는 것을 방지하는 우리말 대체어가 마련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글로브월’과 ‘다크웹’을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의료용 분리벽’과 ‘지하웹’을 선정했다.

‘글로브월’은 의료진이 검사를 받는 사람과 직접 접촉하지 않고 검체를 채취할 수 있도록 투명한 벽에 의료용 장갑을 설치한 장치를 가리키는 말이다. ‘다크웹’은 특정 프로그램을 사용해야만 접속할 수 있는 웹을 가리키는 말로서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서버, 접속자 등을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사이버 범죄에 악용되기도 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1일까지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 ‘글로브월’의 대체어로 ‘의료용 분리벽’ ▲ ‘다크웹’의 대체어로 ‘지하웹’을 선정했다.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국어 신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들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대체어를 제공하기 위해 국어 전문가 외에 외국어, 교육, 홍보‧출판, 정보통신, 언론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이다.

선정된 말 외에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우리말 대체어가 있다면 사용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글로브월’과 ‘다크웹’처럼 어려운 용어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이러한 용어를 ‘의료용 분리벽’과 ‘지하웹’처럼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 앞으로도 문체부와 국어원은 정부 부처와 언론사가 주도적으로 쉬운 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홍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