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산국악당, 여성 국악인들이 풀어내는 ‘적벽가·남창가곡’ 온라인 중계
서울남산국악당, 여성 국악인들이 풀어내는 ‘적벽가·남창가곡’ 온라인 중계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0.04.07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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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소리꾼 박자희의 ‘적벽가’, 고수 대신 첼로와 협연
남성의 전유물 ‘남창가곡’을 여성 관점에서 해석

여성 국악인들이 온라인 중계를 통해 관객들 앞에 선다. 서울남산국악당은 오는 25일과 26일 4월 기획공연으로 준비한 박자희의 ‘적벽가’와 혜원/민희의 ‘남창가곡’을 네이버 공연 라이브로 방송한다.

두 작품은 서울남산국악당 자체제작 기획공연으로, 이번 달 공연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무관객 온라인 공연 실황 중계로 진행된다.

▲‘적벽가’ 공연 포스터(사진=서울남산국악당)
▲‘적벽가’ 공연 포스터(사진=서울남산국악당)

먼저 25일에는, 남성들의 소리로 여겨지곤 했던 ‘적벽가’를 여성 소리꾼 박자희의 목소리를 통해 새롭게 써내려간다. 적벽가의 핵심적인 장면들이라고 할 수 있는 눈대목을 중심으로 엮어 판소리의 매력을 전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전통 공연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 관객들이 보다 쉽게 판소리의 매력을 느끼고 ‘적벽가’의 백미를 즐길 수 있게끔 한 시간 내외로 압축적으로 전달한다. 고수 대신 첼로가 협연하여 색다른 전장의 모습을 그려낼 예정이다.

또한 영화 ‘기생충’ OST 믹싱을 담당했던 사운드디자이너 김병극,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조명디자이너 김영빈, ‘여우락페스티벌’ 무대디자이너 박은혜 등 다양한 장르의 창작진이 합류해 기존 전통 공연의 형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형태의 무대를 선사한다.

26일 방송될 ‘남창가곡’은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이수자 박민희와 전통타악 기반 사운드 아티스트 최혜원이 선보이는 공연이다. 이들은 남성들에게만 허용했던 종묘제례악의 제사문화와 남창가곡을 여성의 관점에서 해석하여 표현했다. 

▲‘남창가곡’ 공연 포스터(사진=서울남산국악당)
▲‘남창가곡’ 공연 포스터(사진=서울남산국악당)

창작진은 전통 형식을 유지하면서도 어떻게 그 본질을 동시대 관객들이 이해하고 받아들이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공연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전통 가곡과 전자음악 사운드가 만난 앰비언트 가곡을 선보이며, 종묘제례의 다양한 악기 등을 모티브로 미니멀한 오브제들이 어우러져 시청각적으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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