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허북구 국장 지화 문화 발굴
전통문화 지화(紙花, 종이꽃) 15종이 발굴됐다. 그동안은 전승된 적이 없었던 전남지역 지화가 발굴 및 복원된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우리나라 지화의 사용 역사는 ‘조선왕조실록’ 기록 곳곳에도 살펴볼 수 있고 지종이로 꽃을 만드는 장인을 ‘지화장(紙花匠)’이라 칭했다. 현재 전통 지화는 불계(佛界)ㆍ무속(巫俗)ㆍ농악 고깔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과거 다양한 제조 기술과 이용 문화가 완전하게 전승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전남지역 지화에 대한 연구는 전무하고 체계적인 전승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허북구 국장은 전통 지화의 발굴 및 전승을 위해 수년간 전남 지역의 노인당, 장의사 등을 방문해 지화 문화를 조사해 왔다.
그 과정에서 허 국장은 국화꽃ㆍ목단꽃ㆍ모란꽃ㆍ담배꽃ㆍ나팔꽃ㆍ깐꽃ㆍ벌꽃ㆍ함박꽃 등 지화 15종을 발굴 및 복원했다.
발굴된 지화 중 꽃상여에 사용되었던 것들의 제작 과정은 ‘근대 전남의 꽃상여와 지화문화(세오와 이재)’ 책에 소개했으며, 축하용으로 사용되었던 것들은 오는 12일까지 타이난 ‘문창플러스-타이난 창의센터’에서 개최되고 있는 ‘지애난화-허북구 지화 문화전’에서 전시하고 있다.
허북구 국장은 “전통 지화는 조상들의 정신적 가치뿐만 아니라 천연염색, 조형성 등 조상들의 지혜가 담겨 있다”라며 “이의 전승과 발전은 정체성 함양과 문화산업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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