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종이꽃, 15종 발굴 및 복원
전남지역 종이꽃, 15종 발굴 및 복원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04.0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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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허북구 국장 지화 문화 발굴

전통문화 지화(紙花, 종이꽃) 15종이 발굴됐다. 그동안은 전승된 적이 없었던 전남지역 지화가 발굴 및 복원된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우리나라 지화의 사용 역사는 ‘조선왕조실록’ 기록 곳곳에도 살펴볼 수 있고 지종이로 꽃을 만드는 장인을 ‘지화장(紙花匠)’이라 칭했다. 현재 전통 지화는 불계(佛界)ㆍ무속(巫俗)ㆍ농악 고깔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과거 다양한 제조 기술과 이용 문화가 완전하게 전승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허북구 국장이 천연염색 한지로 만든 전통 지화 국화(사진=뉴스와이어)

특히 전남지역 지화에 대한 연구는 전무하고 체계적인 전승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허북구 국장은 전통 지화의 발굴 및 전승을 위해 수년간 전남 지역의 노인당, 장의사 등을 방문해 지화 문화를 조사해 왔다.

그 과정에서 허 국장은 국화꽃ㆍ목단꽃ㆍ모란꽃ㆍ담배꽃ㆍ나팔꽃ㆍ깐꽃ㆍ벌꽃ㆍ함박꽃 등 지화 15종을 발굴 및 복원했다.

발굴된 지화 중 꽃상여에 사용되었던 것들의 제작 과정은 ‘근대 전남의 꽃상여와 지화문화(세오와 이재)’ 책에 소개했으며, 축하용으로 사용되었던 것들은 오는 12일까지 타이난 ‘문창플러스-타이난 창의센터’에서 개최되고 있는 ‘지애난화-허북구 지화 문화전’에서 전시하고 있다.

허북구 국장은 “전통 지화는 조상들의 정신적 가치뿐만 아니라 천연염색, 조형성 등 조상들의 지혜가 담겨 있다”라며 “이의 전승과 발전은 정체성 함양과 문화산업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