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사신'그려진 아프로시압 궁중벽화, 연구 기초자료 확보
'고구려 사신'그려진 아프로시압 궁중벽화, 연구 기초자료 확보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04.1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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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색 안료 중 흑색 먹 사용...고대 중앙아시아 안료 재료의 특성
문 대통령 지난해 4월 중앙아시아 순방 때 방문

문화재청은 고구려 사절단 모습이 그려진 우즈베키스탄 아프로시압 박물관 소장 궁전벽화의 보존‧관리 상태의 현지조사를 마쳤다. 또한 벽화 파편 11점은 지난해 12월 국내로 가져 와 과학적 분석까지 마무리했다.

아프로시압 박물관은 우즈베키스탄의 역사 문화유적지인 사마르칸트 지역에 있는 박물관으로, 7세기 바르후만 왕의 즉위식에 참석한 고구려와 티베트, 당나라 등 외국사절단의 모습이 그려진 궁전벽화가 소장돼 있다.

당시 문화재청은 우즈베키스탄 문화부·과학아카데미와 문화유산 분야 상호협력을 체결했다. 후속 조치로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국내로 들여온 벽화 파편들에 대한 전자현미경 분석ㆍX선 형광분석‧회절분석 등 과학적인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벽화의 제작기법과 청색·적색·흑색 등 채색 안료의 성분과 광물 조성, 과거 보존처리에 사용된 재료를 확인했다. 특히 흑색은 대부분 먹을 사용한 우리나라 전통 채색기법과는 다른 특징으로 확인됐다.

▲아프로시압 궁전벽화 고구려 사신 모습(붉은색 표시 부분)(사진=문화재청)

열분석 결과 벽화 표면 물질이 아크릴 계열 수지인 것으로 밝혀져, 현대 벽화의 채색층 표면에 합성수지 재료를 사용해 보존관리 한 사실도 확인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벽화 시편 분석연구는 고대 중앙아시아 채색 안료의 재료적 특성 등 기초자료를 확보했다”라며 “현지 벽화 보존을 위한 과학적인 근거를 마련했다”라고 밝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벽화 보존처리 설명서 제작과 국제 학술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라며 “적개발사업(ODA)을 통한 사마르칸트 지역의 박물관과 보존처리실 개선ㆍ보존처리 전문가 기술 연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상세한 분석결과는 3개 언어(한국어, 영어, 러시아어)로 정리한 책자로 제작해 앞으로 양국 간 심화연구 뿐만 아니라 벽화 보존을 위한 교육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4월 중앙아시아 순방 문재인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 아프로시압 박물관에 방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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