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발레 ‘오네긴(Onegin)’이 올여름 관객들과 만난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오는 7월 18일부터 26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3년 만에 ‘오네긴’ 재공연 무대를 갖는다고 밝혔다.
발레 ‘오네긴’은 러시아 사실주의 문학을 확립시킨 알렉산드르 푸시킨(1799~1837)의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을 원작으로, 드라마 발레의 거장 존 크랑코의 안무와 작곡가 쿠르트-하인츠 슈톨제가 차이콥스키의 여러 곡을 편곡해 만든 음악이 더해진 작품이다.
1965년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이 세계 초연했으며, 영국 로열발레단, 아메리칸발레시어터, 볼쇼이 발레단, 라 스칼라 발레 등 20여 개 주요 발레단의 레퍼토리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유니버설발레단이 지난 2009년에 한국 초연을 선보인 바 있다.
‘오네긴’은 동화 속 판타지가 아니라,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의 진솔한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아름다운 사랑을 꿈꾸는 순수한 여인 ‘타티아나’와 오만하며 자유분방한 도시귀족 ‘오네긴’의 어긋난 사랑과 운명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문훈숙 단장은 “발레 ’오네긴’은 크랑코의 독창성과 천재성이 만들어낸 드라마적 장치들로 관객에게 여운과 공감을 선사할 것”이라며 ”힘든 시간을 보내실 관객들께서 이번 공연을 통해서 오랜만에 감동과 카타르시스를 느끼실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발레 ‘오네긴’의 캐스팅은 크랑코 재단 관계자가 내한해 함께 논의한 후 별도 공개될 예정이다. 4월 한 달간 얼리버드 할인을 진행하며, 예매는 인터파크 홈페이지 및 전화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