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공동 유해발굴구역-화살머리고지'보존처리 국방부·문화재청 협력
'남북공동 유해발굴구역-화살머리고지'보존처리 국방부·문화재청 협력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04.1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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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 6.25 전쟁 이후 68년 만에 최초 진행
문화재청"순국선열의 국가적 책무 실천 및 비무장지대 평화지대화 위해 국방부와 협력 지속할 계획”

최근 유해발굴 발굴 현장이 넓어지고, 유품 보존량이 늘어남에 따라 확인된 유품의 보존처리를 국방부와 문화재청이 협력해 진행한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국방부가 시행한 강원도 철원군 화살머리고지 일대 비무장지대(DMZ) 내 6.25전사자유해 발굴 현장에서 수습된 유품 544점의 보존처리를 지원한다.

그동안은 국방부가 유해발굴 발굴 현장의 유품의 보존처리를 자체 시행했으나 보존처리가 지연되며 유품의 보존·관리와 역사자원 활용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국방부는 지난해 11월 문화재청에 유품 보존처리 협업을 요청했고, 문화재청은 적극적 협력 의사를 밝혔다.

▲철원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 현장(사진=국방부 제공)

국방부는 남북 간 체결된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2018.9.19)」에 따라 남북공동 유해발굴구역인 ‘철원 화살머리고지‘의 기초유해 발굴 작업(2019.4~11.)을 진행했다. 그 결과 2,030점의 유골과 화기와 탄약ㆍ전투장구ㆍ개인유품 등 총 71종 6만 7,476점의 유품을 발굴했다.

문화재청은 기존 수습 유품 중 전시·교육·연구자료 등으로 활용 가치가 높은 69건 544점에 대한 보존처리를 우선 지원한다. 이를 위해 다음 달까지 국방부로부터 대상 유품들을 인계받아 문화재청 소속기관인 국립문화재연구소와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 전달할 예정이며 연말까지 보존처리를 완료할 계획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화기류 등 총 68건 384점을 맡고,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탄약류 1건 160점의 보존처리를 하게 된다.

▲보존처리 지원 대상 유품 수통(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방부와 함께 철원 화살머리고지의 유해발굴 현장 유품 수습 지원 유품 보존처리 지원 확대ㆍ보존처리 관련 기술 자문ㆍ 보존처리 교육지원 등 순국선열에 대한 공동의 국가적 책무를 실천하고 정부혁신 과제인 비무장지대의 평화지대화를 위한 협력을 지속해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라고 밝혔다.

▲보존처리 지원 대상 유품 헬멧(사진=문화재청)

한편 '철원 화살머리고지'는 강원도 대마리 일대에 위치하며 1953년 국군과 유엔군으로 참전한 프랑스군이 중공군과 치열하게 싸운 격전지다. 이 지역의 유해발굴은 6.25 전쟁 이후 68년 만에 이뤄진 최초의 비무장지대 유해발굴 사례로 역사적인 의미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