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幻影)하다展 욕망이 만든 환상, 균열·괴리 짚어
환영(幻影)하다展 욕망이 만든 환상, 균열·괴리 짚어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04.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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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과 오프라인 병행, 박성준 작가·열혈예술청년단 제5지대 스몰텐트 참여
뉴미디어아트와 공연 혼합 다원예술 전시
▲Perfect condition 전시 포스터(사진=

뉴미디어 아티스트 박성준과 공연예술단체 열혈예술청년단 제5지대 스몰텐트의 240시간 전시 ‘Perfect condition – 환영(幻影)합니다’가 오는 17일부터 26일까지 서울 마포구 탈영역우정국에서 열린다. 전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전시를 통해 인지 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쉬지 않고 작동하는 욕망과 환영을 가시화하며, 현실과의 관계를 물리적으로 드러낸다. 욕망과 환영이 실세계에서 작동하는 방식을 탐구한다. 박성준과 열혈청년예술단의 제5지대 스몰텐트가 모두 새로운 시도를 담은 작품을 선보이는 실험적인 전시다. 이들은 ‘완벽한 조건’을 추구하는 인간의 욕망이 만든 환상에 균열을 내고 그 괴리를 감각적으로 짚어낸다.

전시 기획자 박지혜 큐레이터는 “‘완벽한 조건’은 실제 세계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허구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끝없이 상상하고 욕망하기 때문에 ‘환영(幻影)하다’는 동사와 함께 전시 제목으로 표현했다”라고 설명했다.

뉴미디어아트와 공연이 혼합된 다원예술 전시다. 박성준의 뉴미디어아트 설치와 열혈예술청년단 제5지대 스몰텐트의 작품이 각각 1층과 2층에서 진행된다. 박성준은 스위스 제네바고등미술학교에서 시각예술과 미디어 디자인을 수학하고 영화적 내러티브를 기반으로 하는 영상ㆍ인터렉티브 설치, 미디어 퍼포먼스인 뉴미디어 작업을 통해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열혈예술청년단 제5지대 스몰텐트는 창단 20년을 맞은 공연예술단체 열혈예술청년단의 새로운 실험을 이끌어갈 유닛 창작그룹이다. 5명의 멤버 윤서비ㆍ신해연ㆍ안베잇먼ㆍ난명희, 위다나는 주제선정 리서치ㆍ창작ㆍ실연의 전 과정에 장르ㆍ역할ㆍ나이의 구분 없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20세기적 창작방법론을 넘어 예술의 유연한 상상력으로 22세기를 준비해나가는 젊은 집단이다.

▲박성준의 설치작품 〈PERCEPTION INDIVIDUAL〉은 센서에 의해 재생되는 사운드와 조명장치를 통해 관람자에게 혼란의 시공간을 선사한다. 지난 작업 〈PERCEPTION〉시리즈의 발전된 신작이다. 인간의 나약한 인식체계를 지적하며 동시에 인간이 갖는 표상(관념)의 존재론적 질문을 던진다.

▲열혈예술청년단 제5지대 스몰텐트의 작품 〈이사공〉은 새로운 실험 중 하나로 전시장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에서 240시간 동안 진행되는 공연이자 전시다. 전시 공간을 ‘집’으로 설정해 각기 다른 네 공간에 10일동안 머무르는 4인의 ‘삶’이 펼쳐진다.

관람자는 시간표에 따라 24시간 중 언제든 그들과 만날 수 있다. 공동창작작품 〈해와 달>을 비롯하여 신해연의 〈김토끼의 개념 섹스〉, 안베잇먼의 〈아무렇지도 않은 어느 맑은 날〉, 난명희의 〈쇠〉, 위다나의 〈RE〉 등의 작품으로 이뤄진다.

전시의 막바지에 이루어지는 퍼포먼스는 240시간 전시의 하이라이트다.  25일 - 26일 오후 4시, 5시: 박성준×정환욱 퍼포먼스 〈PERCEPTION INDIVIDUAL〉는 (사전 예약이 필수다. (https://forms.gle/266LMAB8yYNteXRM9) 전시장의 1층에서는 박성준과 배우 정환욱의 퍼포먼스 'PERCEPTION INDIVIDUAL'가 오는 25일과 26일, 오후 4시와 5시 약 15분간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26일 오후 5시 30분에는 열혈예술청년단 제5지대 스몰텐트 공연 〈이사공〉 피날레가 진행된다.

26일 오후 5시 30분부터는 열혈예술청년단 제5지대 스몰텐트의 <이사공>의 피날레가 예정되어 있다. 전시의 클로징 시간인 오후 6시경 일몰과 함께 그들의 삶이 사라지는 엔딩씬이 펼쳐질 계획이다.

전시기간 내 공연 ‘PERCEPTION INDIVIDUAL’은 SNS 계정(인스타그램: @perfect_condition_ / 페이스북 페이지: Perfect_condition_)에서 온라인 라이브로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