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유력언론 한국문화 특집 보도 “문화강국은 이렇게 만들어진다”
스페인 유력언론 한국문화 특집 보도 “문화강국은 이렇게 만들어진다”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0.04.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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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엘 파이스(EL PAIS)’, 의료·기술 강국 한국의 소프트파워 집중조명

전 세계 외신이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에 높은 평가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현재 유럽에서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한 스페인의 주요언론이 한국의 방역역량과 의료수준, 성숙한 시민의식을 비중 있게 보도하고 있다. 

스페인 3대 일간 ‘엘 문도는(EL MUNDO)’는 지난 4월 7일 ‘한국, 자가진단 앱 사용률 90%’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 보건복지부의 대응사례를 상세 소개했다. 스페인을 포함해 유럽 대부분 국가들이 봉쇄령을 발령한 반면에, 한국의 경우 뛰어난 기술 역량과 투명한 정보 공개, 성숙한 시민의식 등 민주적인 방식으로 방역에 성공했다고 

이에 앞서 4월 1일 스페인 최대 일간 ‘엘 파이스(EL PAIS)’는 ‘코로나19 시대의 의사소통’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정부와 지도자의 역량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라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BBC 인터뷰에서 밝혔듯 한국은 실제로 투명하고, 명확하고, 적절하게 이 위기에 대응한 국가”라고 평가했다.   

▲월간지 ‘아이콘(ICON)’ 4월호 한국문화특집 기사 원문
▲월간지 ‘아이콘(ICON)’ 4월호 한국문화특집 기사 원문

또한 ‘엘 파이스(EL PAIS)’에서 발간하는 월간지 ‘아이콘(ICON)’은 ‘문화강국은 이렇게 만들어진다’라는 제목 한국문화특집을 4월호 4개면 전면에 걸쳐 게재했다.  

이들은 “김치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한국은 아카데미 시상식 최고상을 휩쓸고, 전 세계 최대 팝 밴드를 양성했다”라며 “한국은 마이크로프로세서와 플라즈마 스크린뿐만 아니라, 활력과 매력, 다양성으로 점철된 문화산업을 수출한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까지 차지한 영화 '기생충'을 언급하면서 "얄미울 정도의 매력으로 무장한 한국이라는 강적 앞에 심지어 자유주의의 엘리트로 여겨지는 할리우드도 항복했다"고 말했다.

또한 ‘한류’가 인구 5천 1백만 명의 한국의 뛰어난 자국문화 수출 능력을 총칭하는 개념임을 밝히며, K-팝과 한국영화, TV 드라마, 현대미술 등의 세계적인 약진을 포괄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 드라마의 경우 “독창성과 탄탄한 구조 덕분에 수출이 용이하며, 이국적 매력과 함께, 모던하고 도시적이고 코스모폴리탄한 이미지를 균형 있게 조합해 보여준다”라고 평가했다. 

▲주스페인한국문화원 '집에서 즐기는 한국' 시리즈
▲주스페인한국문화원 '집에서 즐기는 한국' 시리즈

더불어 최근 세계 미술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한국 현대미술과 문화 수출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K팝을 비롯해 이제 막 스페인에서 발간된 소설 '아몬드'와 작가 손원평,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 막강한 비디오게임과 e스포츠 산업, 그리고 김치 등을 언급했다.

전홍조 주스페인 대사는 "스페인 현지 언론들이 방역당국의 신속한 대처, 탄탄한 의료 인프라, 뛰어난 IT 환경 등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능력과 성숙한 시민의식에 대한 호평을 아끼지 않고 있다”라며 “현재 주스페인 한국문화원에서 한국과 스페인을 이어주는 다양한 스페인어 SNS 문화콘텐츠를 제작해서 공유해 오고 있으며, 이를 통해 스페인 국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