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완공 예정인 성북구 창작연극지원센터,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시설로 자리잡기를
2022년 완공 예정인 성북구 창작연극지원센터,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시설로 자리잡기를
  • 이우상 기자
  • 승인 2020.04.2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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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연극문화의 상징인 대학로로 이어지는 연극문화벨트로 조성될 것으로 기대

서울시의회 김춘례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1)은 지난 4월 14일성북구 소재 한성대입구역 인근에 위치한 창작연극지원센터(가칭) 설립 부지를 찾아 진행상황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시는 지난 3월, 성북구 동소문동1가 1-2 등 2필지 2,760.5㎡ 부지에 지하 2층~지상 6층, 연면적 7,224㎡ 규모로 총 사업비 34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창작연극지원센터 건립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창작연극지원센터는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고, 한국 연극 문화의 상징인 대학로와도 인접해 있기 때문에 센터에서 대학로로 이어지는 ‘연극 문화벨트’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성북구 창작연극지원센타 공사현장을 방문한 서울시의회 김춘례의원
성북구 창작연극지원센타 공사현장을 방문한 서울시의회 김춘례의원

서울시는 그간 소극장 임차료 지원, 창작·연습 공간 대관 등의 방식으로 창작연극 활동을 지원하여 왔으나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의 심화로 유서 깊은 공연장들이 폐관하는 등 대학로의 상징인 소극장이 대학로에서 밀려나는 현상을 막지 못했다.

따라서 서울시는 이번 창작연극지원센터의 건립을 통해 창작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연극계를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초기 설계 단계에서는 지역주민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아 수많은 민원이 발생하는 등 몇 차례 오해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그간 지연주민의 공원 역할을 하던 부지에 ‘창작연극지원센터’가 세워진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연극인’들만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에 서울시는 센터 내에 지역주민들과 연극인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북카페, 전시실, 다목적실 등을 조성하기로 약속했다.

또한 오랜 세월 지역주민의 관습로로 이용되던 길이 막혀 건립 후 건물벽면을 따라 한참을 우회해야 하는 불편도 발생했다. 이에 김춘례 의원은 지역주민의 의견을 모아 건물 외벽에 이동약자를 위한 승강기를 설치해 줄 것을 서울시에 요구했고, 수차례에 걸친 관계자 회의 끝에 이를 수용해 설계 변경이 이뤄지기도 했다.

당초 건립 전 계획에는 센터를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과 지하통로로 연결하기로 했었으나 부지 일대의 지반이 암석으로 이루어져 어렵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현장을 방문한 김춘례 의원은 “연극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센터 건립은 환영하는 바이지만, 오랜 기간 지역주민들이 이용해 오던 부지인 만큼 초기 계획 단계에서부터 실제 이용이 이루어지기까지 지역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되어야 한다”라며 “연극인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연극인과 주민이 어우러지는 열린 공간이자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시설로 자리잡기 바란다”라는 당부와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