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자 달항아리 빅토리아국립미술관 전시실로, 국위선양
백자 달항아리 빅토리아국립미술관 전시실로, 국위선양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04.2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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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위원회 심의 거쳐, 영구국외 반출 이례적 허가"

호주 빅토리아국립미술관(National Gallery of Victoria; NGV) 상설전시실 전시를 위한 국내 문화재 영구 반출이 허가됐다.

영구 반출 내용은 ‘백자 달항아리’(白磁壺) 1점으로 국외에서 전시하기 위한 것으로, 문화재청이 지난 16일 허가했다. 영구 반출을 허가받은 ‘백자 달항아리’는 호주 빅토리아국립미술관의 상설 전시를 위해 국내에서 구매한 작품이다.

한편 빅토리아국립미술관은 1861년에 설립되어 호주에서 가장 역사가 깊고 규모가 큰 미술관으로, 현재 7만 여점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백자 달항아리(사진=문화재청)

미술관 측은 “‘한국실’의 지속적인 확대를 위해 우리 문화재를 적극적으로 수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책가도’(19세기 말~20세기 초 제작)와 ‘연화도’(20세기 초 제작)를 구입해 문화재청 허가 후 영구반출 했다. 이번 반출이 두 번째다.

호주 빅토리아국립미술관으로 반출되는 ‘백자 달항아리’는 18세기 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가로 35cm, 높이 34cm의 크기로 기존에 국가지정문화재나 지방유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는 문화재에 비해 크기는 작다.

영구 반출에 대해 문화재청 관계자는 “‘백자 달항아리’가 국외에 전시되어 한국의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는 데 활용될 때 그 가치가 더 커진다고 판단했다”라며 “9일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영구국외 반출을 이례적으로 허가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