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관현악단 ‘정오의 음악회’ 5월 공연…“실내악부터 판소리 협주곡, 국악관현악까지”
국립국악관현악단 ‘정오의 음악회’ 5월 공연…“실내악부터 판소리 협주곡, 국악관현악까지”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0.04.2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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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김성진이 직접 해설

관객들이 국악관현악을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레퍼토리를 구성하고, 다양한 장르 스타와 협업을 통한 볼거리를 선사하는 국악 브런치 콘서트가 개최된다.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정오의 음악회’를 5월 20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진행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김성진이 해설을 맡아 국악관현악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돕고,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 이승훤이 지휘를 맡는다. 

▲2020 상반기 ‘정오의 음악회’ 포스터(사진=국립극장)
▲2020 상반기 ‘정오의 음악회’ 포스터(사진=국립극장)

공연은 ‘정오의 시작’으로 문을 연다. 친숙한 영화음악을 국악관현악으로 선보인는 순서로, 5월에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삽입곡 ‘에델바이스’를 들려준다. 

이어지는 ‘정오의 협연’은 국립극장 전속단체 단원과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예술적 교류를 통해 전통예술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시간이다. 탄탄한 내공의 판소리 실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국립창극단 김지숙이 판소리 협주곡 ‘사철가’(편곡 김선재)를 들려준다. ‘변강쇠 점 찍고 옹녀’, ‘트로이의 여인들’ 등에서 주역으로 활동해 온 김지숙의 무대가 기대를 모은다. 

‘정오의 음악회’를 위해 작곡한 실내악곡을 연주하는 ‘정오의 앙상블’은 젊은 작곡가를 발굴하고 실내악의 매력을 전하는 순서다. 5월에는 작곡가 양승환의 ‘봄술’이 초연된다. 서도민요 특유의 매력에 현대적인 리듬과 화성을 더한 작품이다. 

제목 ‘봄술’은 당나라 시인 이백의 ‘양양가(襄陽歌)’ 중 한 구절인 ‘이 강물이 변해 봄 술이 된다면(此江若變作春酒)’에서 따왔다. 양승환은 월드뮤직앙상블 ‘바이날로그’ 동인으로 2019년 제11회 아르코(ARKO) 한국창작음악제 국악부문에 선정되었으며 2019·2020년 ‘21C 한국음악프로젝트’ 예술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정오의 음악회’ 공연 모습(사진=국립극장)
▲‘정오의 음악회’ 공연 모습(사진=국립극장)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스타와 국악관현악이 만나는 ‘정오의 스타’, 5월에는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의 멤버이자 뮤지컬 배우인 배두훈이 함께한다. 탄탄한 실력과 연기력으로 뮤지컬과 방송 무대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 중인 배두훈은 뮤지컬 ‘피맛골연가’ 삽입곡 ‘푸른 학은 구름 속에 우는데’와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가요 ‘인연’, ‘붉은 노을’로 감성적인 보컬과 국악관현악의 만남을 선사한다. 

마지막은 새로 선보이는 ‘정오의 3분’이 장식한다. 2019년 10월 국립국악관현악단 관현악시리즈 I ‘3분 관현악’에서 탄생한 짧은 곡 중 엄선해 수정과 확장을 거쳐 들려주는 순서다. 

시각 이미지를 음악으로 표현하는 데 탁월한 작곡가 이고운의 ‘무당의 춤’이 긴 호흡으로 청중과 만난다. 굿이 끝나기 직전 절정의 3분을 그려냈던 원곡을 확장해, 죽은 자가 겪은 삶의 희로애락과 떠난 자를 기리며 남은 자를 위로하는 축제의 판까지 강렬하고 신명나게 묘사하며 ‘오늘날의 무가(巫歌)’를 선보인다. 

2019-2020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에 열리는 다섯 번의 ‘정오의 음악회’를 모두 관람하고 티켓 다섯 장을 모은 관객에게 선물을 제공하는 ‘정오의 도장 깨기’ 이벤트도 진행된다. 또한 출출해질 시간인 오전 11시, ‘정오의 음악회’를 찾는 모든 관객에게 떡과 음료가 제공된다.

‘정오의 음악회’는 ‘코로나 19’로 지친 관객의 몸과 마음을 남산의 녹음과 따뜻한 햇살, 아름다운 국악관현악으로 위로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