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주간' 가을로 일정 변경...사전 행사 소규모 진행
'공예주간' 가을로 일정 변경...사전 행사 소규모 진행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04.2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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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대 흐름 맞는 담은 차 문화 공예품 한눈에, 오는 9월 18일 부터 열흘간
사전 행사 여름 강원, 가을 안동 등에서 차례로

매년 봄에 개최되었던 공예문화 축제 ‘공예주간(Korea Craft Week)’이 올해는 가을 (9.18~27) 에 개최된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올해 3회째를 맞는 공예주간의 프로그램의 일정을 미뤘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행사는 가을로 연기됐지만 ‘봄날에 즐기는 일상 속 공예문화 축제’라는 상징성을 지속하고, 침체에 빠진 공예문화 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내달부터 8월까지 각 지역에서 다양한 사전 행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 지난해 공예주간 공예장터 마켓유랑 모습(부산 수영구 소재 복합문화공간 F1963)(사진=KCDF)

동시대 한국 차 문화의 지평을 살펴보는 프로그램으로 첫 사전 행사를 시작하며, 여름에는 강원 지역 천혜의 자연 속 공예문화를, 가을에는 안동의 한옥마을에서 꾸려가는 한국의 전통 주거가옥 속의 공예문화 등을 차례로 선보인다.

사전 행사의 첫 번째 프로그램 ‘다 함께 차차茶’는 한국 차 문화의 흔적을 탐방하고, 현대에 맞는 차 문화를 발굴하여 제안하고자 기획한 프로젝트다. 채엽(찻잎 따기)ㆍ제다(찻잎 만들기) 체험과 차 도구 전시 등으로 구성된다.

전남 장성에서 진행되는 채엽, 제다 체험은 참가자들이 야생 차밭에서 직접 찻잎을 수확하고 공예가들이 제작한 다구에 차를 우려내 차문화의 전 과정을 조망한다. 도자기와 차를 만드는 현지 공방에서 코로나19 확산방지로 인해 별도의 일반인 참여없이, 참여작가들과 소규모로 진행된다. 또한 과정은 영상으로 기록해 온라인으로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해 공예주간 기획전시 '공예컬렉션 아름답거나 쓸모있거나'(사진=KCDF)

더불어김유미(도예)ㆍ백경원(도예)ㆍ유남권(옻칠)ㆍ김준수(가죽)ㆍ이윤정(금속)ㆍ이지원(직조) 등 총 6명의 젊은 공예 작가들이 협업하여 만든 휴대용 다구세트와 백암요ㆍ희뫼요ㆍ노산도방ㆍ무소공방이 만든 다관과 잔과 숙우(熟盂) 등이 전시되며, 이를 통해 동시대 흐름에 맞는 차 문화와 가장 어울리는 공예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전시는 내달 12일부터 22일까지 통의동 보안여관 에서 개최되며, 기간 중 한국 차문화를 경험하는 소규모 차 모임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올해 ‘공예주간’은 지역문화 활성화를 기치로 오는 9월 18일부터 27일까지 총 열흘간 진행된다. 문화역서울284(본부)를 중심으로 전시, 체험, 교육, 장터, 토론 등 다양한 행사가 전국에서 펼쳐칠 계획이다.

진흥원 김태훈 원장은 “공예계 최대의 축제 ‘공예주간’의 연기에 따른 불편 사항을 최소화하고 지역공예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전 프로그램 및 홍보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라며 “행사가 보다 풍성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