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활기 찾은 국현, 미술관 소장품 상설展 공개...라인업 일정 변경 불가피
다시 활기 찾은 국현, 미술관 소장품 상설展 공개...라인업 일정 변경 불가피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05.08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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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CA 소장품 하이라이트 2020+’展....20세기 한국근현대 미술사 대표하는 작품 선보여
코로나19 전시 일정 변경 "상대국이나 초대 작가 상황 등과 맞춰 순연시켜 진행 예정"

코로나19 이후 잠정 휴관에 들어갔던 국립현대미술관이 70여 일 만에 재개관했다. 미술관 건립의 기본 기능과 목적 중 하나인 ‘수집’에 집중해 한국 근ㆍ현대 미술 소장품과 국제 미술 소장품을 큰 틀에서 소개하는 전시가 마련됐다.

생활 속 거리두기를 통해 사전 예약으로 미술관을 방문한 관람객들에 의해 미술관은 조금씩 활기를 되찾는 모습을 보였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지난 6일 개최된 ‘MMCA 소장품 하이라이트 2020+’展 과 온라인으로 선 공개된 국제 동시대미술 기획전 ‘수평의 축(Axis of Horizon)’展 의 기자 간담회가 지난 7일 열렸다.

▲오지호의 ‘남향집’(1939)을 설명하고 있는 박미화 학예연구관

‘MMCA 소장품 하이라이트 2020+’展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1전시실에서 진행 열리고 있다. 서울관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소장품 상설전으로 20세기를 대표하는 오지호ㆍ박수근 등 한국미술 대표작 54점을 선보인다.

지난해 12월 발간 후 미술 부문 베스트셀러에 오른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300』에 수록된 소장품을 포함, 올해 발간 예정인 『한국 근현대미술사 개론』(가제)을 중심으로 전시 주제와 작품을 선정해 전시한다.

▲배영환의 '청춘'(1999)을 설명하는 모습

전시를 준비한 박미화 학예연구관은 서울관 상설전 개최 배경을 “서울관은 그동안 동시대에 부응하는 회화ㆍ영상ㆍ설치ㆍ다원예술 등 동시대 한국 미술을 관람객에게 주로 소개해 왔다. 그러나 2013년 서울관이 개관된 이래, 서울관에서도 한국 근현대미술품을 관람하고 싶다는 관람객들의 요구가 있었다. 서울에서 한국 근현대 미술품을 최초로 보여주는 상설전시”라며 “과천관과 덕수궁 등 전체 관 전시를 봐온 경우 이번 전시의 작품이 식상하게 느껴질 수는 있겠지만, 서울관의 방문층은 젊은층과 외국인 등으로 다르기에 새롭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설전은 개론서와 같이 작가의 개별적인 특징을 살피고, 한국 근현대 미술사에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도호의 '바닥'(1997-2000)을 설명하는 모습

차후 계획에 대해 “상설전이다 보니 각 섹션별 작품의 부분 교체가 있을 것”이라며 “전시를 통해 작가와 작품, 하나 하나를 심화시키는 방향과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1년으로 같은 맥락을 이어 갈 예정이며, 전시 공간이 협소해 이번 전시에서는 많은 작품을 소개하지 못해 한번 정도는 같은 방향의 전시를 진행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서울관 상설전은 올해 하반기 과천관에서 개최 예정인 소장품 상설전의 예고편이기도 하다. 서울관 상설전이 개별 작품 감상을 의도하여 기획되었다면, 과천관은 20세기 한국 미술사의 지평을 주제별로 조망하는 전시로 선보일 계획이다.

전시는 ‘개항에서 해방까지’ㆍ‘정체성의 모색’ㆍ‘세계와 함께’ㆍ ‘다원화와 글로벌리즘’ 등 4부로 구성된다. 1950년대 이전 작품부터, 1950년대 이후 앵포르멜 회화, 조각 작품, 단색화, 실험미술, 민중미술 그리고 국제적으로 활동 중인 작가들의 작품이 포함된다.

▲‘소장품퍼즐놀이’ 시연 모습

특히 이번 전시에는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중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작품 5점 중 보관 상태가 좋은 3점(고희동의 ‘자화상’(1915), 오지호의 ‘남향집’(1939)ㆍ김환기의 ‘론도’(1938))이 한자리에 모여 눈여겨 볼 만 하다. 특히 고희동의 ‘자화상’과 오지호의 ‘남향집’은 미술사적으로도 높게 평가되는 작품이다.

또한 세계를 무대로 활발히 활동 중인 서도호ㆍ이불 등의 작품도 선보인다.

한편 전시실 앞 열린 공간에서는 놀이를 통해 작품을 이해하는 디지털 활용 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이 상시 운영된다. 움직임을 활용한 작품 탐색과 퍼즐 맞추기 등 디지털 장치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소장품을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소장품퍼즐놀이’와  유튜브 ‘학예사 전시투어’(www.youtube.com/mmcakorea) 영상이 관램객 이해를 돕는다.

▲에이샤 리사 아틸라, 수평-바카수오라(2011), 설치 전경(사진=국립현대미술관)

국제 동시대미술 기획전  ‘수평의 축(Axis of Horizon)’展 은 서울관 2,3,4 전시실에서 진행되고 있다. 국내외 작가 17명의 작품 70여점을 전시한다.

전시를 기획한 양옥금 학예연구사는 “전시명‘수평의 축’은 자연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다양한 접근방식을 대지(자연)라는 수평선 위에 일종의 축(axis) 세우기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정해졌다”라며 말했다.

그러면서 “‘자연’이라는 낯익은 작품 소재를 되짚어보고,  ‘자연’이라는 소재의 동시대 적 관점을 살필 수 있다”라며 “자연이 주는 치유가 많은 울림을 줄 것이다. ‘자연’을 소재로 한 풍경화를 주로 떠올리지만 그 외의 다양한 영역의 작품을 선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수평의 축(Axis of Horizon)'전시에서 처음 공개 된 테레시타 페르난데즈의 어두운 땅(2019)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전시는 ‘부분의 전체’ㆍ‘현상의 부피’ㆍ‘장소의 이면’ 등 3가지 주제로 나눠 자연을 동시대적 관점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작품을 소개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국현 수집 후 처음 공개하는 핀란드 출신의 작가 에이샤-리사 아틸라(Eija-Liisa Ahtila)의 영상 작품 '수평-바카수오라(Horizontal-Vaakasuora)'(2011)와 테레시타 페르난데즈의 '어두운 땅(Dark Earth(cosmos)'을 국내 미술관에서는 처음 공개한다.

6일부터 시행되는 부분 재개관은 국립현대미술관 누리집(www.mmca.go.kr)에서 원하는 시간대 사전 예약하면 된다. 또한 온라인 사전 예약 관람 기간 동안 국립현대미술관 4관 전체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수평의 축(Axis of Horizon)'전시에서 처음 공개 된 헤수스 라파엘 소토가 '파고들다(Penetrable)'1988 를 설명하는 모습(사진=국립현대미술관)

한편 이번 간담회 자리에서는 코로나19로 국제 상황의 급변되는 상황에 따라 변경된 라인업을 새롭게 공개했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코로나19로 전시 일정에 영향을 주거나 내용이 바뀌는 등 애로 사항이 많았다”라며  “베니스 비엔날레 국가관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리투아니아관의 ‘태양과 바다’(Sun & Sea)’ 퍼포먼스의 경우 서울관에서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퍼포머들이 베니스 거주자로 출국이 어렵게 됐다”라고 밝혔다.

연초 밝힌 전시 라인업 변경에 대해 강수정 학예연구실장 직무대리는 “전시의 경우 준비기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되도록 다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며 “상대국이나 초대 작가의 상황 등과 작가 의사에 맞춰 중ㆍ단기나 다음 연도로 순연시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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