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 옷 입은 비극적 사랑 '로미오와 줄리엣'
한국 전통 옷 입은 비극적 사랑 '로미오와 줄리엣'
  • 정혜림 기자
  • 승인 2009.11.2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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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로맨스, 우리에겐 '로묘'와 '주리'가 있다!

2009 젊은 창극 '로미오와 줄리엣'이 12월 5일부터 13일까지 국립극장에 오른다.

▲ 함양 귀족 문태규의 아들 로묘와 남원 귀족 최불립의 딸 주리의 사랑이야기

중세에 베로나 몬테규 가의 로미오와 캐퓰릿 가의 줄리엣이 있다면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에는 영남과 호남을 이어주는 팔량치 고개 근처 전라도 남원 귀족 최불립의 딸 주리와 경상도 함양 귀족 문태규의 아들 로묘가 있다.

지난 2월 달오름극장 초연으로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은 번안극을 창극화한 첫 번째 시도로 관객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갔다는 평을 받으며 창극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초연 당시 함축되거나 이해하기 힘들었던 어구들이 이번 공연을 통해 셰익스피어의 아름다운 문체를 잃지 않으면서도 우리 판소리 어법에 맞게 구성되어 보다 세련된 작품으로 관객과 만나게 된다.

▲ 셰익스피어의 아름다운 문체와 우리의 판소리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명품공연, '로미오와 줄리엣'

국립창극단의 간판스타 박애리와 임현빈, 요즘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젊은 소리꾼 민은경과 이광복이 연기하는 로묘, 주리의 대사는 국가브랜드 공연 <청>의 창극본을 맡았던 박성환 맡았다. 인간문화재인 명창 안숙선이 소리작곡(작창)을 하여 신명나고 때로는 가슴 아픈 우리 음악극으로 탄생시켰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였는데, 경상도 함양 귀족 문태규의 아들 문로묘와 전라도 남원 귀족 최불립의 딸 최주리의 이야기 이벤트로 문씨와 최씨가 함께 오면 공연 관람 티켓의 30% 할인을 제공한다. 또 수학능력시험으로 심신이 지친 고3학생은 동반1인까지 전석 50% 할인을 제공한다.

국립창극단은 이번 공연을 통해 젊은 창극 '로미오와 줄리엣'을 최초 번안창극이란 수식어를 떼어내고 대표 레퍼토리로서 도약하길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