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화예술회관서 만나는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한국화 100년 특별전’
울산문화예술회관서 만나는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한국화 100년 특별전’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05.1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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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개최했던 ‘20세기 한국화의 역사’展 바탕으로... 120여년 한국 미술사 역사 한눈에
한국화 근현대작가 55명 작품, 김달진박물관 미술 아카이브 소장품 선보여

한국화의 역사와 현대적인 조형세계 등을 한국화와 미술 아카이브 소장품으로 살펴보는 전시가 열린다.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의 ‘한국화 100년 특별전’으로 오는 22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김달진박물관에서 지난 2017년 개최했던 ‘20세기 한국화의 역사’展을 바탕으로 열리는 울산문화예술회관의 초청 기획전이다. 한국화의 역사적인 흐름과 현대적 조형 세계와의 접목을 위한 노력 등을 한 눈에 살필 수 있다.

▲고희동,갑신 접하일화(도판=김달진박물관)

전시에는 한국화 근현대작가 55명의 작품 60점과 김달진박물관의 미술 아카이브 소장품이 전시 된다. 특히 회화 작품과 함께 선보이는 한국화가 친필 편지, 사진, 화집, 팸플릿, 포스터 등 아카이브 등을 통해 국내 최대 미술아카이브 기관 김달진박물관의 당시 활동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총 4부로 1부 한국화의 전통ㆍ2부 한국화의 개화ㆍ3부 한국화의 확장ㆍ4부 아카이브의 증언으로 구성됐다.

회화 작품이 전시에 소개되는 작가는 지운영(1852-1935), 고희동, 이상범, 박생광, 천경자, 송수남, 이종상, 황창배, 김호석, 김선두, 임태규(1976- ) 등 55명이다. 이는 120여년 한국 미술사의 역사를 대표하는 작가를 총 망라한 것이다.

한국화는 우리나라 고유의 미감을 잘 표현해낸 전통회화다. 종이, 붓, 먹(지 필 묵)을 근간으로 우리의 산하, 생활상, 때로는 미래상을 그렸다. 한국화의 이미지와 여백 속에는 시대의 흐름, 산천의 변화, 삶의 애환이 담겨져 있다. 시간의 흐름에 맞춰 구성된 미술 아카이브 전시를 통해 전통미술의 새로운 도약을 기여, 근현대 미술사 등 살펴보고 이래의 모습까지 살필 수 있다.

▲황창배,독도(도판=김달진박물관)

특히 2017년 전시에도 화제가 됐던 고희동(국내 첫 서양화가) ‘갑신 접하일화’가 공개된다. 작품을 통해 1944년 여름 집중호우로 대홍수가 낫던 상황의 역사적 사실을 확인할 수 있어 의미를 더한다. 공필채색화로 유명한 김은호의 ‘승무’와 1950년대 말 한국화 명칭을 주창한 김영기 ‘새벽의 전진6’도 소개된다. 

1세대 여류화가 금동원이 일찍이 1962년 홍콩국제회화살롱에서 입상한 ‘음’ㆍ조환의 민중미술 작품 시절 대작 ‘민초-바다사람’ㆍ조선 산천을 그린 6대가의 변관식 ‘내금강 보덕굴’ㆍ김정현 ‘부여 수북정 소견’ㆍ국전 대통령상 수상작가 이영찬 실경산수 ‘백두산 천지’ㆍ황창배의 외로운 섬 ‘독도’ㆍ전남 화순 천불 천탑으로 유명한 이호신의 ‘운주사’ 등 회화 작품도 선보인다.

▲천경자가 유준상에게 보낸 연하장,1990년 추정(사진=김달진박물관)

아카이브는 육필 편지ㆍ사진ㆍ화집ㆍ팸플릿ㆍ포스터 등 100점이 육필로 이응노가 제자 금동원에게 전시 작품 요청한 1971년 편지, 김기창이 이탈리아 여행에서 미켈랄젤로와 다빈치 작품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고 1979년 심경자에게 현지에서 보낸 우편엽서, 천경자가 유준상에게 보낸 연하장 그림이 전시된다.

해강 김규진의 1910년대 ‘묵란첩’ㆍ‘신편 해강죽보’, 이응노의 1955년 ‘동양화의 감상과 기법’ 등 교육자료가 공개된다. 팜플릿과 도록으로 한국화의 조형성과 추상을 추구한 1960년 ‘1회 묵림회전’, 한국화의 본격전 첫 해외전인 1968년 ‘한국의 빛, 프랑스전’ 등이 출품됐다.

▲이응노가 금동원에게 보낸 편지 1971.5.4(사진=(사진=김달진박물관)

포스터는 1996년 ‘후소회창립 60주년기념전’ㆍ2003년 ‘박생광 스페인전’ㆍ 2017년 ‘이응노 프랑스전‘ 등 만나 수 있다.  이렇듯 전시에서 선보이는 다양한 아카이브를 통해 역사적으로 일어난 사실이나 중요한 사실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시를 기획한 김달진 박물관장은 이번 전시에 대해 "한국화에 대한 역사적 이해를 높이고 한국화가 더욱 새롭게 정립되고 부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내달 13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한국화 1000년 특별전 2020’에 대한 문의는 울산문화예술회관 조은경 (052-226-8251)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