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정숙 칼럼]포스트 코로나 시대 문화예술은 무엇을 준비할까?
[남정숙 칼럼]포스트 코로나 시대 문화예술은 무엇을 준비할까?
  • 남정숙 본지 편집기획위원
  • 승인 2020.05.1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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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전략 : 문화예술의 공공성 강화
▲ 남정숙 문화기획자, 본지 편집기획위원
▲ 남정숙 문화기획자, 본지 편집기획위원

미래는 역병과 함께 갑자기 찾아왔다. 코로나19는 고통스러웠지만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비대면∙비접촉으로도 경제활동이 가능하다는 것, 위생이 생명과 직결된다는 것도, 디지털이 사회적 관계를 대체할 수 있다는 현실도, 빈자의 노동이 생계와 직결된다는 사실도 자각하게 하므로 인류에게 미래를 앞당겨서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장점도 있다. 

과거와 미래가 오버랩되고 있는 현실에서 문화예술분야는 무엇을 준비할 수 있을까? 코로나19의 특징인 넌컨택트(Non-contact)만을 강조하다보면 문화예술은 금방이라도 망해야 할 산업이지만 문화예술의 역사는 쉽게 사라질 만큼 간단하지 않다.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문화예술은 건축이나 조각을 위한 기술과 기능으로 취급되기도 했고, 호이징아(Johan Huizinga)의 해석대로 놀이로 정의되기도 했다가 효용성이 강조된 후기 산업사회에서는 베짱이들이나 하는 잉여산업으로 폄훼당하기도 했지만 사라지지 않았다. 문화예술이 인간의 삶을 고양시키고,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며, 위로와 힐링, 도덕적 가치를 제공하는 한 문화예술은 인간계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패러다임 변화의 경계에 서 있는 우리들은 어떤 가치와 위상으로 후손들에게 전달해야 할까? 코로나19는 인류가 처음 겪는 미증유의 사건이지만 질병본부처럼 차분하게 기본을 지킨다면 답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아직 제대로 된 분석 없이 여러 사람들이 개별적인 사유 수준의 포스트 코로나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공의료체계∙넌컨택팅∙공동체의식 회복’이 성공을 이끈 요인이라고 중지(衆智)를 모으고 있다. 

그렇다면 코로나19를 선 극복한 선진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아무도 경험하지 못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문화예술의 살 길에 대해 ‘공공성’, ‘넌컨택팅 마케팅’, ‘공동체 의식 회복’이라는 3가지 주제로 3회에 걸쳐 제안하고자 한다. 

코로나19 극복의 핵심은 ‘공공성’이다. 

우리나라가 모범적으로 코로나19를 가장 잘 극복할 수 있었던 동력은 세월호 참사였다고 생각한다. 위기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지 못하는 국가에 대한 실망과 패배감은 국민들에게 촛불을 들게 했고, 교체된 정권은 목숨 걸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결과 국민과 세계인들에게 신뢰받는 국가로 거듭날 수 있었다. 코로나19는  세월호 트라우마의 수렁에서 우리를 건져내고, 미래 4차 산업사회를 리딩 할 선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와 모멘텀을 동시에 제공해 준 기회가 되었지만 위기를 경험해 보지 못한 선진국의 사람들에게는 마치 우리나라 사람들이 겪었을 세월호의 비극적 트라우마를 경험하게 했을 것 같다. 

모래 위에 쌓은 마천루같은 돈과 기술, 죽어가는 사람들을 살릴 수 없다는 무기력감, 인간의 욕망과 욕심으로 파괴되는 자연과 극대화된 양극화, 말로만 들었던 역병의 무서움과 공포 등은 트라우마가 되어 오래오래 인류의 세포와 뇌에 깊이 새겨졌을 것이다. 

그나마 코로나19라는 전장에서 사람을 살리는 것은 ‘공공의료와 인류애’였다. 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 확진자와 환자들이 치료받은 곳은 민간의료기관이 아니라 공공의료기관이다. 공공의료의 축소를 외치는 정권의 뜻을 따라서 공공의료 대신 민간의료기관을 확대하고 미국처럼 인구의 15%가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했다면 우리는 약소자와 빈곤층의 불평등한 주검들을 다시 무기력하게 바라만 봐야 했을 것이고, 흑사병처럼 세계로 확산되는 것을 막지 못하고 세계인들의 비난을 받으면서 결국 국가는 파산하게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코로나19에서 얻은 교훈의 핵심은 공공성이다. 코로나19의 상징이 된 넌컨택트(Non Contact)도 ‘공공성’이라는 가치 이후이다. 코로나19가 진정되면 인류는, 산업사회의 ‘영리화’와 ‘경쟁’이라는 가치와 함께 전장 속에서 빛나던 ‘공공성’과 ‘인류애’라는 가치를 새로운 시대의 전당에 제일 먼저 이름을 올려놓을 것이다. 그리고 공공성과 인류애에 부합하는 생명과 직결된 의료, 보건, 심리관련 산업들과 인간 삶의 고양에 관련된 교육, 과학, 문화예술, 체육, 환경 등 기초학문들에 대해서도 공공성의 기능을 강화할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문화예술분야가 준비할 공공성 강화 전략은 무엇인가? 

문화예술의 특징인 현장성∙대면성∙상호교감성∙집단성 등을 깡그리 무시하고 넌컨택트(Non Contact)만 강조하는 사람들은 근시안이거나 코로나19를 핑계로 재난마케팅을 이용해서 돈을 벌려는 장사꾼일 수도 있다. 속지 말아야 한다. 이들의 주장이 설득력이 없는 것은 문화예술이 사회변화에 따라 전진하고 탈피하는 과정에 대한 고민 없이 그저 4차 산업시대에 덩그마니 던져 놓고 말았기 때문이다. 

정보통신 사회 속에서 문화예술과 문화예술인들은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가 고민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 지금 모습 그대로 정보통신 사회에 던져진 문화예술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예술의전당과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하는 우리들은 그대로인데 ‘영상 사업화’를 통해 그 모습을 그대로 전송하면 4차 산업시대 속에서 우리들은 살아남을 수 없다. 얼마 못가서 영상사업자∙광고∙디자이너들에게 창작권과 연출권을 빼앗기고 단지 그림이 멋지게 나오는데 참여하는 부속품이 될게 뻔하다. 

나는 패러다임이 바뀌면 문화예술인들도 패러다임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패러다임 변화를 가장 빨리 느낄 수 있는 것이 일자리이다. 4차 산업사회는 이미 우리에게 와 있었다. 인식하지 못하고 살았지만 코로나19 이후 세상은 급격하게 4차 산업사회로 진입할 것이고 우리의 일자리들도 급격하게 바뀔 것이다. 

현재의 문화예술의 기능과 기술을 정보통신 환경에 적용시킬 수 있을까? 아니라고 생각한다. 문화예술인들이 정보통신 환경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보통신 사회에 적합한 방식으로 빠르게 탈피하고 진화해야 한다. 문화예술은 산업사회에 머물면서 영상 사업화라는 환경만 바꾸는 것은 문화예술인들을 기만하는 재난마케팅일 뿐이라는 것이다. 

나는 문화예술인들이 정보통신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그러나 문화예술인들의 대부분은 지금까지 정보통신 전문가는커녕 정보통신 산업과 대척점에 있는 것처럼 관심 없이 살아왔다. 나도 그런 편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문화예술은 그대로 있고 인테리어만 조금씩 바꿔서는 살 수 없다. 나는 4차 산업시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는 문화예술인들이 인테리어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 – 사회 안전망 – 경제 선순환을 위한 3가지 전략을 통해서 문화예술과 문화예술인들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고 진화해야 하는지를 공공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만 예측해 보았다. 문화예술의 상업적 성공전략은 기회 있을 때 제안해 보겠다. 우선 일자리 전략이다. 

1. 문화예술인의 공공 일자리 전략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깨달음이 있었다. 국가의 거리두기 정책에 따라 모든 극장은 문을 닫았고, 전국의 문화행사는 금지되었다. 문화예술인들은 굶어 죽을 지경이지만 국가와 공익을 위해서 지원금에 연명하면서 참아 내고 있다. 그런데 달리 생각해보면 어떤 산업전체를 국가가 통제하고 간섭하고 조정할 수 있을까? 특히 영리산업이나 유통, 대기업들은 국가가 금지하고 통제하고 간섭하고 조정할 수 있을까? 일부는 통제할 수 있겠지만 산업전체를 통제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므로 역설적으로 문화예술은 상업성보다 공공성이 높은 산업임이 증명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상업성과 공익성의 경계가 불분명해지고 심지어 문체부에서는 ‘청소년 트로트가요제’를 추진하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문화예술은 의무와 책임은 공공성 기준에 따라야 하고, 권리는 지원금 줄 세우기와 눈치 보기로 전락하여 큰 소리 한 번 쳐보지도 못하는 찌그러져 있는 상태이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국가와 문화예술인 모두 느꼈을 것이다. 다시 팬데믹이 돌아오면 문화예술은 문을 닫아걸어야 하고, 긴급생활자금에 연명해서 살아야 하는 것인가? 일 없이 1년을 버티는 일을 다시 할 수 있을까? 

문화예술인들에게 고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라고 하면 국가와 문체부에서는 문화예술회관이나 문화재단 등 문화예술과 관련된 기관과 단체를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산업사회 방식의 사고 틀에서 벗어나면 엄청난 블루오션이 기다리고 있다. 나는 2015년에 문화예술과 기업의 비즈니스와 결합된 산업인 ‘문화마케팅’을 개발한 적이 있다. 예술가들이 기업에 취업을 해서 제품에 예술을 입히고, 조직원들에게 예술교육을 하는 사업을 제안하므로 문화예술의 패러다임을 바꾸려고 한 적이 있고, 일부 성공을 거둔 경험도 있고 문화마케팅 정책 제안으로 문화부 장관상을 타기도 했다. 자랑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패러다임을 읽어야 한다는 주장을 강조하고 싶은 것이다. 

국가와 문체부가 문화예술인들을 국비와 지방비로 지원하는 것은 한계가 있고 명분도 별로 없다. 4차 산업시대는 정보통신과 디지털의 시대이다. 좋은 일자리 역시 정보통신과 디지털과 관련된 일자리이다. 그리고 맞춤 맞게 코로나19 이후 각국의 산업사회의 폐단이었던 극단적 양극화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서 국가가 개입해서 정보통신 권력을 일부 부자들이 독점하지 않도록 정보통신 및 디지털 분야의 일자리를 공공근로로 대신할 수 있다. 좋은 일자리가 공공 일자리로 나올 것이다. 

사람들은 코로나19로 장기실업 상태에 있는 예술가들을 위해서 국가가 대형벽화를 그리게 하는 신 뉴딜사업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토목건설 뉴딜사업은 이명박 시대에도 실패를 했다. 이명박 시대 토목건설 뉴딜이 실패한 것은 이미 그 시절에도 루즈벨트 시대와 달리 기계와 디지털이 사람의 고용을 대신했기 때문이다. 

토목건설 식 벽화그리기 등은 4차 산업혁명시대와 맞지 않는 퇴보된 방식의 회귀이다. 나는 4차 정보통신시대를 위한 전략이라면 최소한 국가가 예술가들에게 대형 벽화를 그리게 하거나 신도 나지 않는 창작지원금을 뿌리는 대신에 문화예술인들에게 정보통신 교육을 받게 하는 것이 더 현실성 있는 뉴딜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 문화예술인들에게 정보통신 교육을 받게 하는 신 뉴딜사업을 해야 한다. 교육사업 자체가 공공 일자리가 되는 것이다. 4차 정보통신시대에는 그 시대에 걸맞는 방식으로 ‘스마트 뉴딜 공공 일자리’를 마련해야 한다. 이미 닥친 4차 산업사회에 문화예술인들이 소외된다면 문화예술의 미래는 없다. 오히려 문화예술인들의 창의성과 예술성이 정보통신 기술과 결합한다면 예술인들은 지원금에 의존할 필요도 없고, 대한민국은 4차 정보통신시대에 김구 선생님이 원하던 문화로 드높은 나라가 될 것이다. 

4차 산업사회에서 문화예술인들은 정보통신 전문가에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정보통신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문화예술을 쇠퇴시키는 것이 아니라 문화예술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코로나19 이후 국가에서는 문화예술인들이 정보통신 교육을 받는 것 자체를 공공성 일자리로 대체하여 국가에서 교육비와 교육 받는 동안의 생계비와 보험료, 정보통신+예술 융합 창작비 등을 지원하면 문화예술인들은 일시적인 긴급생활지원금보다 더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할 것이고, 소비는 진작될 것이다. 

2. 문화예술인의 고용안전과 사회 안전망 구축 전략 

문화예술인들에게 4차 산업에 걸맞는 일자리가 주어졌다면 지금과 같은 일시적이고 비정규직인 형태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실업의 위험을 겪지 않도록 고용안정이 보장되어야 하고, 문화예술인들이 팬데믹이 오더라도 생계 위협을 당하지 않도록 국가∙사회적 안정망이 구축되어야 한다. 

마침 취임 3주년을 맞이해서 문재인 대통령은 보편적 복지국가 실현을 위해서 ‘전 국민 고용보험’ 및 ‘한국형 실업부조제도인 국민취업지원제도’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고용보험 적용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고, 국민취업제도를 시행해 고용안전망 수준을 한 단계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가 재정형편 상 단계적으로 실시하겠다고 했고, 박원순 시장은 단계별로 하지 말고 즉시 전 국민 고용보험을 실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분의 의견 모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적절한 대응전략을 제시했다고 생각한다. 고용안정과 사회 안전망에 대한 단기적 전략으로 문재인 대통령 안과 박원순 시장 안을 비교해 보겠다. 

▲문재인 대통령과 박원순 시장의 고용보험 제도 안 비교
▲문재인 대통령과 박원순 시장의 고용보험 제도 안 비교

우선 고용보험제도는 사회보장보험으로 실업이라는 사회적 위험에 처했을 때 생계가 유지되도록 소득을 대체해주고, 고용안정과 직업능력개발을 위해 교육과 직업알선 등을 지원해 주는 제도이다. 고용보험을 든 경우 6개월 이상 납부만 하면 퇴직 전 평균임금의 60%를 4~7개 월 가량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고, 취업알선과 훈련비 및 훈련수당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문화예술인들을 위해서는 세부적으로 보완될 필요가 있다. 

첫째, 문화예술인들은 정규직보다는 비정규직으로 불특정 사업주들과 계약을 맺고 일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불특정 고용보험으로 적용되어야 한다. 불특정 고용보험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임금기반 고용보험체제 대신에 소득기반 고용보험체제로 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 

둘째, 현재 고용보험은 6개월 이상을 고용보험료를 납부해야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되어 있다. 근로기간이 짧은 단기 계약 비정규직 예술가들도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가 개선되어야 한다. 

셋째, 문재인 대통령의 2차 안전망인 한국형 실업부조제도는 불특정 고용자 대신에 국가가 고용보험을 대신 내 주는 것으로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의 구직지원을 위해 50만 원씩 6개월을 지원하는 제도이다. 올해는 코로나19 긴급지원금 제도가 발동되었으니 급한 불은 껏지만, 고용보험이 없는 예술인의 구직활동을 위해서는 구직 지원금이 50만 원보다는 상향된 최저 생계비 수준으로 강화돼야 하며, 수급기간도 1년 정도로 확대하고, 수급 대상자도 현재의 기준중위소득 50% 이상에서 선진국 수준이 70%~80% 수준으로 확대조정해야 할 것이다. 

넷째, 문화예술인들이 정보통신, 디지털 적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재직자 훈련, 유연 근무체계, 전직 지원 등의 지원이 보완되어야 한다. 
다섯째, 이재명 시장은 전 국민 기본급제로 전 국민들에게 매달 10만 원의 기본급을 지원하자는 안을 제안하고 있다. 그러나 문화예술인 입장에서는 생계비에 미치지 못하는 10만 원을 전 국민이 다 받는 이재명 시장 안 보다는 1차~2차 안전망이 설치되어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고용보험 안이 급격한 국가재정의 위축을 예방할 수도 있고 현실적인 생계지원에도 더 유리할 것 같다. 

어쨌든 코로나19로 대한민국은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고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던 전 국민 고용보험시대에 진입하게 되었다. 고용보험이 실업상태에서 만병통치약은 아니겠지만 문화예술인들에게 최소한의 사회 안전망이 되어 사회 바깥으로 내동댕이 처지지는 않을 것 같다. 

3. 국민 문화복지 정책으로 경제 선순환 실행 전략 

문화예술과 문화예술인의 공공 일자리와 전문성 강화를 하고 – 더 나아가 문화예술인들이 고용불안을 겪지 않도록 사회 안전망을 구축되면 – 국가에서는 문화예술과 문화예술인들의 안정된 고용과 공공 일자리 확충을 위해 국민들의 라이프사이클에 문화예술이 개입할 수 있도록 문화복지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공공의료가 하는 일 중에 가장 중요한 일은 병원 문턱을 낮추는 일이다. 문화예술도 마찬가지이다. 문화예술에 공공성이 강화되면 문화예술인들에게는 사회 안전망 안에서 안전하게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동시에 국민들에게는 문화예술의 문턱을 낮출 수 있게 한다. 

첫째, 문화예술의 공공성은 국민들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의 양극화의 간극을 좁혀준다. 산업사회에서 문화예술은 있는 집 자식들이 하는 하나의 사치품으로 분류되어 접근성의 어려움과 투자대비 부가가치가 낮은 산업화로 변질되어 스스로 소외되는 길을 택한 면이 있다. 그러나 4차 산업사회에서 공공성이 강화되면 모든 국민들은 문화예술 교육을 받을 기회가 많아지고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문화예술을 경험하고 향유하는 기회가 확대될 것이다. 문화복지의 실현으로 국민들은 삶의 질이 달라질 것이다. 

둘째, 재난에 취약한 문화예술인들에게 사회적 안전망이 확충되면 문화예술인들은 생계를 위해 뛰어 다니는 대신에 정보통신과 디지털을 연마하여 더 부가가치가 높은 문화예술 작품을 만들 것이고, 그러면 소득이 높아질 것이고, 소득이 많은 문화예술인들은 구매력이 높아질 것이고, 구매력이 높아지면 사회의 경기가 되살아 날 것이고, 소비가 높아지면 다시 기업의 고용률이 높아질 것이다. 문화예술의 공공성 강화는 경제의 선순환에 기여할 것이다. 

셋째, 문화예술에 공공성이 강화되면 문화예술이 전 국민의 라이프사이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모든 국민들은 어려서부터 그림과 악기를 다룰 수 있고, 다양한 춤을 배울 수도 있고, 영화와 애니메이션과 미디어아트를 배울 수 있다. 청년이 되어 AR과 VR을 배우고 싶으면 청년수당을 주면서 업그레이드된 문화예술 교육을 받을 수 있고, 국가에서는 취업촉진수당을 지급해 줄 것이다. AR과 VR기업을 창업하다가 망하더라도 국가에서는 1년 동안 실업급여를 주고 다시 신기술 교육을 받아서 고부가가치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창업자금을 지원해주고 고용지원금을 줄 것이다. 집을 사거나 아이를 낳으면 아동복지 지원금과 퇴직 후에는 노인수당과 기초연금을 지급해 줄 것이다. 늙어서 병이 나면 질병보험이 안전망이 되어 주므로 노인들은 그림을 그리거나 문화예술로 치매예방을 하면서 느긋한 노년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넷째, 중앙 및 지방정부에서는 더 많은 극장과 단체를 국립 및 시립화해야 한다. 넌컨택트(Non-Contact)시대가 도래 하면서 비접촉∙비대면적 경제활동이 증가하게 될 것이다. 삭막한 사회에서 중앙 및 지방정부의 극장은 각 지역의 중심적인 커뮤니티센터가 되면 좋을 것 같다. 각 지역의 주민들은 평소에는 비접촉∙비대면적 경제활동을 하다가 한 달에 한번 정기적인 오페라공연이 있거나 훌륭한 강연 프로그램이 있으면 극장에 모두 모여 교류하고 즐거운 소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은 온라인 교육을 받다가 극장에 모여 문화예술 교육을 받거나 클럽활동을 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공공성 높은 지역의 극장은 도시의 커뮤니티센터이자 도서관이자 힐링의 공간이자, 심리치유 병원이자 도시재생의 앵커가 되어 창조적이고 개성 있는 도시문화를 만들어 낼 것이다. 

문화예술은 사양산업이 아니라 열차의 레일처럼 한 축은 정보통신으로, 다른 한 축은 문화복지로 4차 산업시대에 사람을 이롭게 할 공공재이자 사회간접자본으로 육성되어져야 한다. 산업사회에서는 토목건설형 하드웨어 SOC가 생산력을 변화시켰다면 4차 산업사회에서는 소프트콘텐츠 SOC가 생산력을 변화시킬 것이다.

우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문화예술이 무엇을 준비할까?라는 질문에 정보통신 및 디지털 환경 속에서 문화예술과 문화예술인 자체가 그에 맞게 변화해야만 생존과 진화가 가능하다는 전제하에 문화예술인 자체가 정보통신 교육을 받아야 정보통신가에 의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고, 동시에 문화예술인이 정보통신 전문가가 되어야 스스로 생존이 가능하며, 국가적으로는 문화예술과 정보통신의 융합으로 한류이상의 국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대답을 한 것이다. 

문화예술인들이 정보통신 교육을 받는 것 자체를 국가에서는 4차 산업시대 신뉴딜 공공 일자리로 대체하여 문화예술인들에게 대대적인 정보통신 교육과 재교육을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이어서 문화예술 자체의 변화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인들이 사회적으로 안전하게 공공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국가에서는 고용보험 등의 사회 안전망을 구축해서 문화예술과 문화예술인들을 보호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단기전략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박원순 시장의 고용보험 안을 살펴보고 문화예술인들에게 유리하고 세부적인 추가사항에 대해서도 제언했다. - 문화예술 자체와 사회환경이 4차 산업환경에 맞게 변화되었다면 국가는 문화예술을 확장해서 국민 문화복지 차원에서 공공적 이익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하므로 문화복지가 결국은 국민행복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선순환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라고 예측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다는 것은, 현재의 시각으로 문화예술을 재단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이롭게 하고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문화예술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시대에 맞게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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