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오페라앙상블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리골레토’ 공연 포기”
서울오페라앙상블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리골레토’ 공연 포기”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0.05.2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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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예술의전당‧국립오페라단, 민간 오페라 단체의 어려움 외면”
코로나19·보조금 삭감 등 악재 속 ‘정상적 공연 진행 불가’ 판단

진정세를 보이던 코로나19가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으로 재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많은 지역 축제들이 다시금 연기·취소되고 있다. 

지난 19일 제11회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은 올해 일정을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누어 진행하기로 한 데 이어, 20일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참가 단체 서울오페라앙상블이 ‘리골레토’ 공연을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축제 운영에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오페라앙상블은 공문을 통해 “코로나19라는 펜데믹 속에서도 제11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의 참가작품인 ‘리골레토’ 공연 추진을 위해 노력했으나 ‘보조금 삭감’이라는 엄혹한 현실 앞에서 작품 완성도를 높인 정상적인 공연이 어렵다고 판단해 공연 포기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민간오페라단으로서 공연을 속행하는 것은 공연의 퀄리티를 담보하지 못할뿐더러, 국민을 위해 펼쳐지는 오페라 페스티벌의 건전한 발전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에 내린 부득이한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오페라 ‘리골레토’ 공연 모습(사진=서울오페라앙상블)
▲오페라 ‘리골레토’ 공연 모습(사진=서울오페라앙상블)

서울오페라앙상블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보조금 삭감과 어려운 시국으로 인한 기업 후원의 불투명, 경제활동 위축에서 비롯된 유료관객의 절대적 감소라는 난제 속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예술의전당, 국립오페라단 등에 문제 해결 동참을 호소했으나 책임 있는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이 중지된 연극단체를 대상으로 정부에서 대관료의 90%까지 환불해준 사례와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의 어려움을 대하는 태도가 상이한 점을 지적했다.

이들은 오페라 추진단과 페스티벌 조직위원회를 통해 페스티벌 연기, 분산개최의 필요성, 콘서트오페라와 같은 공연 형태의 변화 등을 역으로 제안했으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일반공모사업의 취지에 배치된다는 통보를 받고 공연 포기를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재의 비협조적 상황으로 미루어 볼 때, 오페라페스티벌이 향후에도 여전히 같은 프레임으로 진행될 우려가 크다”라며 “공연 포기는 ‘오페라공연에 대한 몰이해’에 대한 항의의 표시이기도 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출범부터 함께한 서울오페라앙상블은 어려운 악재 속에서 적자를 감수하며 공연 진행을 위해 노력했으나, 문화체육관광부‧예술의전당‧국립오페라단이 끝내 협조를 외면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아울러 서울오페라앙상블의 공연 포기로 인해 발생하는 대관료 및 기타 보조금은 타 공연단체들에게 재배분하여 공연제작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의견을 조직위 측에 전달했다.

한편 서울오페라앙상블은 베르디의 ‘리골레토’를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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