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의회도서관에 영구보존된 한국 전통악기
미의회도서관에 영구보존된 한국 전통악기
  • 정혜림 기자
  • 승인 2009.11.2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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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추상화, 전통악기 기증 이어, '아리랑' 함께 부르며 우리 전통 음악 우수성 알렸다!

세계의 지식과 문화가 흐르는 워싱턴 미국의회도서관에서 우리의 가락이 울려 퍼졌다.

▲ 한국 전통 악기와 국악 공연 우수성을 알린 '한국문화콘텐츠전'

10월 29일 미국의회도서관에서 열린 '한국문화콘텐츠전(KOREA Culture Content Fair)'은 한국 전통 음악의 우수성을 미국 사회에 알리기 위한 것으로 한국의 문자추상화와 가야금ㆍ거문고ㆍ대금 등 전통 악기가 기증됐다.

이번 기증은 지난 2월 김정택 한국미술국제교류협회 이사장이 의회도서관을 방문, 의회도서관측 관계자와 한국 전통음악을 미국에 알리는 방법을 모색하면서 추진된 것이다. 

기증된 악기들은 김복곤(서울무형문화재 28호), 김성문, 이종덕, 이석재(명장), 최태귀(중요무형문화재 42호 이수자) 등 한국의 명인들이 직접 만든 것으로 의회도서관에 영구 보존돼 한국 전통음악 연구를 위한 귀중한 자료로 쓰일 예정이다.

▲ 김정택 한국미술국제교류협회 이사장(왼쪽)과 한글 서예가 권명원씨가 붓글씨 시범을 보이고 있다.

▲ 서울문화재단 거리예술가 김성문씨가 대금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또 김정택 이사장이 그린 한국 상징물 그림 2점이 한국 전통음악 CD 40장과 함께 기증되어 눈길을 끌었다.

기증식에 이어, 김은수 단장의 워싱턴 소리청을 비롯해 워싱턴 가야금 정소연 대표, 워싱턴 사물놀이 세바스찬 왕 등 워싱턴 지역 예술인들이 참여하여 한국 전통 음악의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 공연 마지막 무대에서 '아리랑'을 선사하는 모습

특히 공연 마지막에 행사에 참석한 모두가 한국 전통민요 '아리랑'을 함께 불러, 한국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세계화 향한 마음을 하나로 모았다.

김정택 이사장은 '한류 음악의 예술적 정수라 할 수 있는 한국 전통음악과 전통 악기 공연이 해외 시장에 확대 진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의회도서관 아시아과 피터 영 국장은 '이번 기증은 한ㆍ미 양국간 문화 교류 및 이해 증진에 이바지할 것'이라 말하며 한ㆍ미 양국의 우애를 다졌다.

서울문화투데이 정혜림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