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5일 재개관 예정...공평도시유적전시관 갓展
내달 15일 재개관 예정...공평도시유적전시관 갓展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05.2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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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종가에 있던 조선 제일 갓 가게 ‘입전’, 조선 남성 대표적 쓰개 ‘갓’ 소개 전시

조선 제일의 갓 가게 ‘입전笠廛’과 입전에서 팔던 조선 남성의 대표적 쓰개 ‘갓笠’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역사박물관 분관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의 올해 첫 기획전 ‘운종가 입전笠廛, 조선의 갓을 팔다’으로 29일부터 9월 27일까지 이어진다.

▲흑립(17~18세기 경)(사진=서울시)

이번 전시는 재화와 사람들이 몰려들던 운종가雲從街에 있던 조선 제일의 갓 가게 ‘입전’과 그곳에서 팔던 조선 남성의 대표적 쓰개 ‘갓’을 소개하는 특별기획전이다.

종루鍾樓를 중심으로 운종가 시전행랑에는 조선왕조 500년간 남성들이 머리에 쓰던 필수품 ‘갓’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있었다. 전국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갓 가게로 ‘입전’ 또는 ‘갓전’이라고 불렸다.

전시에 출품된 『육전조례』ㆍ『OLD KOREA』등 문헌과, ‘상춘야연도’ㆍ ‘을축갑회도’ 등 회화ㆍ서울역사박물관과 외부기관 소장 흑립ㆍ 백립 등 총 79점의 유물을 전시한다. 이ㅡ를 통해 '입전’을 새롭게 조명하고 예법ㆍ풍습에 따라 다양한 형태와 색상으로 제작된 '갓'을 살핀다.

▲옥로립(19세기 말)(사진=서울시)

전시는 총 5개 주제로 구성됐다. 이 중 5부 ‘조선의 다양한 갓들’ 에서는 개항기 외국인들에게 ‘모자의 나라’ㆍ‘모자의 발명국’ 이라 극찬 받은, 다양하고 독특한 조선의 모자문화의 대표 격인 ‘갓’의 다양한 형태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한편 공평도시유적전시관 상설전시와 기획전시는 수도권 강화된 방역조치 시행에 따라 내달 14까지 임시 휴관한다. 온라인 사전예약 관람제로 내달 15일 부터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https://yeyak.seoul.go.kr)을 통해 관람 가능하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http://museum.seoul.go.kr)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전시 관람 문의는02-724-0135로 하면 된다.

▲황윤수필 초상(20세기)(도판=서울시)

  
서울역사박물관 송인호 관장은 “이번 기획전을 통해 공평도시유적전시관에 보존된 한양의 골목길을 걸으면서 ‘입전’의 시전풍경과 조선 ‘갓’의 격格과 아름다움을 살펴보는 서울역사 산책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