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Gugak in (人) 프로젝트 통해 민간 전통공연 예술단체 지원
국립국악원, Gugak in (人) 프로젝트 통해 민간 전통공연 예술단체 지원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0.06.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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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인 Gugak in(人)’ 프로젝트, 오는 6월부터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 선보여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라 경제적·심리적 고충을 겪는 민간 전통공연 예술단체를 지원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국립국악원은 6월부터 8월 첫째 주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 민간 공연 예술단체 10개 팀을 초청해 온라인 공연 무대 ‘Gugak in(人)’을 진행한다.

국립국악원은 지난 5월 한 달간 개인 예술가 지원을 위한 ‘희망 on’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6월부터는 팀으로 활동하는 단체를 대상으로 지원 범위를 확대해 8월 첫째 주까지는 10개 팀을 초청하고, 8월 둘째 주부터 연말까지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20개 팀을 지원해 온라인 공연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국립국악원 Gugak in(人) 초청 ‘앙상블 첼로가야금’
▲국립국악원 Gugak in(人) 초청 ‘앙상블 첼로가야금’

이번에 초청한 10개 단체는 국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거나 재즈, 탱고, 전자음악 등 국악 외 장르와 협업한 팀으로 ‘제나탱고’, ‘프로젝트 앙상블 련’, ‘안정아’, ‘전병훈 밴드’, ‘국악그룹 이상’, ‘뮤르’, ‘앙상블 첼로가야금’, ‘NEQ’, ‘월드뮤직밴드 도시’, ‘김주리 밴드’ 등이다. 기악과 성악(정가, 민요, 판소리)으로 장르를 안배했으며, 연주 역량은 있으나 홍보 연주 영상이 없는 신진 예술단체 위주로 초청했다.

10개 팀 중 정가를 전공한 ‘안정아’는 애니메이션 ‘꼬마버스 타요’의 주제가와 가수 김현철과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을 불렀고, 광고와 영화음악 등에서 목소리 주인공으로 활동하며 친근한 보컬로 직접 노랫말과 멜로디를 쓰는 싱어송라이터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클래식 기타 등과 어우러지며 서정적인 시를 노래할 예정이다.

‘앙상블 첼로가야금’의 ‘윤다영’은 독일 한국문화원 강사로 활동 중 오스트리아 태생 첼리스트 ‘김솔다니엘’과 문화원 주최 공연에 함께 출연한 인연으로 ‘앙상블 첼로가야금’을 결성했다. 한국의 현악기 가야금과 서양의 첼로와의 어우러짐 그 자체는 장구를 곁들이지 않아도 충분한 장단감을 느끼게 하며, 첼로를 타악기처럼 두드리는 굿거리장단도 참신하다. 

20년간 ‘창작국악그룹 그림(The 林)’에서 해금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주리는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파워풀한 연주와 다양한 이펙터를 활용해 해금의 스펙트럼을 넓힌 연주자로 알려져 있다. ‘앙상블 첼로가야금’과 해금연주자 ‘김주리’는 수림문화재단 주최 수림문화상을 수상함으로써 연주력 또한 검증 받은 단체다.

10개 단체들에게는 (재)국악방송과 함께 제작한 온라인 공연을 위한 공연 영상 콘텐츠, 사례비, 분장을 포함한 단체 및 개인 프로필 사진 촬영, 홍보마케팅 지원 등 종합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공연실황 영상은 단체들의 해외 마켓 판로 개척에 포트폴리오로 활용될 수 있다. 8월 둘째 주부터는 공모를 통해 선정한 20개 팀의 온라인 공연을 연말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임재원 국립국악원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변화된 온라인 공연문화에 양질의 영상 콘텐츠를 서비스할 뿐만 아니라, 선정된 단체들이 해외 공연 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