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엮은 서울 산 속 역사와 유적, '서울역사답사기4' 발간
책으로 엮은 서울 산 속 역사와 유적, '서울역사답사기4' 발간
  • 이가온 기자
  • 승인 2020.06.03 11: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역사학자와 서울시민 인왕산·북악산·낙산 답사 경험 담아
서울책방 온라인 구매 가능

서울시민에게 사랑받는 등산 명소로만 여져졌던 인왕산·북악산·낙산 등 서울 산에는 우리가 몰랐던 역사가 있다. 수많은 문화유적들이 있다.

서울역사편찬원은 역사학자 8명과 서울시민들이 서울의 내사산 3곳(인왕산·북악산·낙산)을 직접 답사한 경험을 담은 '서울역사답사기4-인왕산·북악산·낙산일대'를 발간했다.

역사학자와 서울시민이 10년간 서울 곳곳을 돌아보고 매년 답사기를 발간하는 서울역사편찬원의 대장정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지난 2004년부터 매년 시민과 역사가가 함께 하는 답사프로그램을 진행하고, 2천년의 시간 속에 포함된 ‘자연적 요소(산과 강)+인문적 요소(수도와 길)+사람의 이야기’를 고려해, 외사산ㆍ내사산ㆍ한강ㆍ수도ㆍ길ㆍ근현대ㆍ인물 등을 주제로 오늘날 서울 일대를 답사한 내용을 책으로 펴냈다. 책은 ‘서울은 어떤 곳인가?’를 보여줄 예정이다.

▲'서울역사답사기4-인왕산·북악산·낙산일대' 책 발간(사진=서울역사편찬원)

'서울역사답사기4 –인왕산·북악산·낙산 일대'는 ▴인왕산 ▴북악산 ▴낙산 자락에 있는 7개 답사코스를 소개한다. 인왕산 코스 중 외곽은 홍제원 터부터 독립문까지다. 조선시대 중국 사신들이 걸었던 길이었다는 것을 보여주며, 인왕산 자락에 있던 17~20세기까지 유적들을 살펴보는 느낌을 준다.

인왕산 외곽은 홍제원 터부터 안현고개를 넘어 독립문(모화관 터)까지 조선시대 중국(명나라·청나라)사신들이 걸었던 길을 간접 체험해 볼 수 있다. 또한 딜쿠샤(미국인 앨버트 테일러가 거주하던 가옥)를 비롯한 근대 서울에 왔던 외국인들의 집터를 만나볼 수 있다.

인왕산 자락에는 20세기 유적부터 17세기 유적까지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인왕산 자락 사직동에는 단군성전, 황학정, 종로도서관, 필운동에는 배화여고, 필운대, 홍건익가옥, 옥인동에는 박노수미술관, 수성동 계곡, 송석원, 청운동에는 김상용 집터라는 것을 보여주는 백세청풍 각자를 찾아 볼 수 있다.

북악산 코스에서는 조선시대 후궁들의 역사는 물론, 성북동 일대 북악산 자락의 근현대 독립운동가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낙산 코스에서는 이 일대가 조선시대 군사시설과 불교문화가 공존해있던 산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한편 책은 조선시대 서울에 살았던 인물들이 그렸던 그림 및 고지도와 현장 사진을 최대한 수록해 과거와 현재를 비교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색있다. 각 답사 지역별 코스를 지도로 수록해 책 한권으로 서울 산 일대를 찾아볼 수 있다.

이 책은 서울책방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다(http://store.seoul.go.kr). 서울시내 공공도서관이나 서울역사편찬원 홈페이지(history.seoul.go.kr)에서 전자책으로도 열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