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규선 '화원’展, 안동 갈선대·가창 꽃밭·설악산 등
차규선 '화원’展, 안동 갈선대·가창 꽃밭·설악산 등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06.0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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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신작만 대구 개인전...15점 최초 공개 및 500호 대형 작품 선보여

차규선 개인전 ‘화원花園’이 대구신세계갤러리 8층 신세계갤러리에서 오는 11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열린다. ‘분청회화’ 작가로 잘 알려진 차규선 작가의 작업은, 분청사기를 빚듯 캔버스 위에 흙과 안료를 바르는 작업을 해왔다. 이번 개인전은 대구에서 10여 년 만에 열린다.

▲차규선, 花園, 2020, 캔버스에 혼합재료, 227x181cm(도판=대구신세계갤러리)

올해 신작 15여 점이 최초 공개되며, 500호 대형작품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화원’展은 차규선 작가가 꿈꾸는 이상향을 풀어낸다. 작가는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세상 ‘화원’을 그린다. 인간과 자연ㆍ남녀노소ㆍ만물이 평탄한 세상을 이상적인 세계로 바라보며 그 풍경을 그림으로 표현한다. 차규선의 그림은 자연스러움을 추구한다.

▲차규선,花園, 2020, 캔버스에 혼합재료, 140x110cm(도판=대구신세계갤러리)

차 작가는 “인간은 자연의 일부로서 존재하는 것이다”라며 “자연과 조화롭지 못한 물질문명 폐해의 화는 인간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말한다. 작가의 관점에 따라 코로나19를 바라보며 더욱더 자연과의 조화를 역설한다.

작가는 자신이 본 것의 사실적 묘사가 아닌 경험한 풍경에서 비롯된 심상을 표현한다. 그날의 장소ㆍ시간ㆍ감정 등이 투영된 풍경화는 자연과 물아일체 된 작가의 모습이며 자연과 인간의 공존 자체다. 작품 소재는 경북 안동의 갈선대, 가창의 꽃밭, 설악산 등 일상의 풍경이다. 체험과 감정이 덧붙여져 관객에게 서정적인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그의 작업 방식은 캔버스 위에 흙과 안료를 바르고 긁어낸 뒤, 그 뒤에 물감을 흩뿌리거나 번지게 하는 효과를 통해 직관적이고 예상치 못한 풍경을 만든다. 가장 자연적인 재료인 ‘흙’을 사용하는 작가의 작업 방식은 조화로운 ‘화원’의 세계에 다가가고자 하는 그의 세계관을 보여준다.

▲차규선,花園, 2020, 캔버스에 혼합재료, 116x91cm(도판=대구신세계갤러리)

전시를 준비한 대구신세계갤러리 측은 “그동안의 차규선 작가가 걸어온 작업 활동의 진수를 볼 수 있는 중요한 전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술비평가이자 철학박사인 홍가이는 차규선 작가에 대해 “현대예술의 이런저런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소박하고 정직하게 자신의 내면과 영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담담하게 자기만의 예술의 길 예술가”라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그의 작업에 대해 “현대사회가 망각하고 있는 예술의 본래의 모습을 발견 할 수 있다고”라고 평했다.

관람료는 무료며 전시 정보는 홈페이지(http://www.shinsegae.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대구신세계갤러리(053-661-1508)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