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황족 '이우'의 마지막 조선 함께 본다
비운의 황족 '이우'의 마지막 조선 함께 본다
  • 정혜림 기자
  • 승인 2009.11.28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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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4일, 남산예술센터가 선보이는 2009 시즌 마지막 작품, '운현궁 오라버니'

남산예술센터 2009 시즌 마지막 작품 '운현궁 오라버니'가 12월 4일 공개된다.

▲ 신은수 작, 이성열 연출 '운현궁 오라버니'
올 6월 재개관과 함께 창작초연 중심의 현대 연극 제작극장으로서 거듭나고 있는 남산예술센터가 2010년 한일강제합병 100년을 맞아 특별한 공연을 준비했다.
 
'운현궁 오라버니'는 신은수 작가의 2009 제10회 옥랑희곡상 수상작으로, 작가는 흥선대원군 집안의 양자이자 운현궁의 네 번째 주인이었던 조선 마지막 황족, '이우'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운현궁에서 지낸 이우의 한때를 다룬 이 작품은 나라 잃은 황족의 애환을 섬세하게 담아 시대적 통찰력과 세련된 무대 미학을 보여줄 예정이다.

1996년에 극단 백수광부를 창단하고 <봄날>, <햄버거에 대한 명상> 등 신선한 작품들을 선보여온 이성열이 연출을 맡았으며, '황실의 일상을 서정적이고 간결한 언어로 풀어내, 퓨전사극이나 정통 시대극과는 다른 독특한 양식의 공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1930년대 역사적 격변과 쇠락해 가는 운현궁의 일상을 보여 줄 청년 시절의 이우 역에는 김영민이, 이우의 형 이건 역은 이남희가, 박영효 역에는 이호재가, 가상의 인물인 한상궁 역에는 이용이가 열연한다.

'상실과 구원'이라는 주제 하에 남산예술센터가 기획한 2009 시즌 마지막 프로그램 '운현궁 오라버니'는 '1930년대 특강 시리즈'를 함께 마련했다.
무료로 진행되는 이 특강시리즈는 조만수 평론가와 함께하는 '한국 근현대사와 연극 만들기' 좌담회를 비롯하여, 영상과 음악이 함께하는 다채로운 강의를 통해 1930년대 문화사에 대한 생생한 정보를 얻는 자리가 될 것이다.

서울문화투데이 정혜림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