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중부해역 수중문화재, "고선박 조사" 착수
서해 중부해역 수중문화재, "고선박 조사" 착수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06.1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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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인천 섬업벌ㆍ보령 삽시 해역 공동 조사 병행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개수제(開水祭)를 시작으로 서해 중부해역 수중문화재 조사에 착수한다.

서해 중부해역 조사는 지난 2007년 태안 앞바다의 고선박 조사를 시작으로 해마다 수중문화재 조사가 진행되는 곳이다. 올해는 4만여 점의 유물과 고선박 5척이 출수된 태안 앞바다를 시작으로 서천ㆍ보령ㆍ당진ㆍ화성ㆍ인천 등 고려 시대 수도인 개경과 조선 시대 수도인 한양으로 가는 바닷길 중 주민들의 문화재 신고가 있었던 해역이다.

▲2009년 서해중부해역 수중조사 현장(마도1호선)(사진=문화재청)

보령ㆍ안흥ㆍ당진ㆍ인천을 경유하는 서해 중부 해역은 유속이 빠르고 암초가 많아 침몰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났던 험조처다. 아직도 지역 주민들로부터 매장문화재 발견신고가 있다.

올해 수중조사는 태안에 있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서해문화재과와 목포에 있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수중발굴과가 협업해 고선박과 함께 수중문화재가 집중적으로 매장된 인천 섬업벌ㆍ보령 삽시도 해역에 대한 공동 조사를 병행한다.

한편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서해문화재과는 지난 2017년 신설되어 수중 조사뿐 아니라 현재 안흥량 일대의 수군진 유적조사, 중국 송·원대 객관 유적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를 통해 발굴된 다양한 유물은 작년 11월에 개관한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에서 ‘주제가 살아있는 해양문화재’를 바탕으로 특색 있는 전시를 전국 곳곳에서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