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갑옷을 입다'展, 삼국 말 갑옷 18점 한자리서 최초 공개
'말, 갑옷을 입다'展, 삼국 말 갑옷 18점 한자리서 최초 공개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06.1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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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시관 ,오는 12일부터 8월 23일까지 개최

신라와 가야ㆍ백제지역에서 출토된 말 갑옷 그리고 고구려 고분 벽화 속 말 갑옷까지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국립경주박물관은 오는 12일부터 8월 23일까지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 '말, 갑옷을 입다'전을 공동 개최한다.

전시에서 고대 삼국의 말 갑옷 18점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처음이다. 1992년 함안 마갑총에서 완형으로 출토된 말 갑옷과 2009년 경주쪽샘지구 C10호의 말 갑옷을 비롯해, 경주 계림로 1호 등에서 조각 상태로 나온 6점, 말 투구 10점 등이 전시에 출품됐다.

일제강점기인 1934년 경주 황남동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말 갑옷이 확인된 이후 지금까지 신라ㆍ가야ㆍ백제 시대의 말 갑옷이 전국에서 여러 점 출토됐지만, 온전한 형태는 드물었다. 1992년 함안 마갑총ㆍ2009년 경주 쪽샘지구 C10호에서 나온 완전한 형태의 말 갑옷이 고대 삼국의 말 갑옷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의 계기가 됐다.

▲전시 포스터 일부(사진=문화재청)

전시는 크게 3부로 구성했다. ▲ 1부 ‘신라 귀족들의 안식처, 쪽샘지구’에서는 쪽샘지구 C10호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10년간의 보존처리를 마친 말 갑옷과 재현품을 전시했다. 또한 ‘신라의 말 갑옷’을 주제로 황남동 109호와 계림로 1호에서 출토된 말 갑옷도 각각 1934년과 1973년에 발굴된 이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 2부 ‘가야‧백제의 말 갑옷’은 동아시아에서 최대 수량을 자랑하는 가야의 말 갑옷을 소개한다. 함안 마갑총에서 나온 말 투구와 좌‧우측 말 갑옷이 처음으로 함께 전시되며, 부산‧김해‧합천 등에서 출토된 말 갑옷을 소개하여 신라와 다른 가야의 다양한 말 갑옷에 대해 알 수 있는 자리이다. 아직까지 백제지역에서 출토된 말 갑옷이 소수에 불과하지만, 공주 공산성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옻칠을 한 가죽 말 갑옷이 출토되어 주목받은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옻칠 말 갑옷과 함께 지금까지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는 말 투구도 공개된다.

 ▲ 3부 ‘고구려 고분벽화 속 중장기병’에서는 고구려 고분벽화에 투영된 고대 중장기병(철기병)의 여러 모습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하였으며, 영상으로도 제작해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http://www.gyeongju.museum.go.kr→예약하기 바로가기)에서 온라인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며, 현장 접수(300명 내외)도 받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