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U창작오페라중점사업단, 창작오페라 ‘나비의 꿈’‧‘보석과 여인’ 쇼케이스
CNU창작오페라중점사업단, 창작오페라 ‘나비의 꿈’‧‘보석과 여인’ 쇼케이스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0.06.12 11: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대학교 예술문화연구소, 서울오페라앙상블, 글로벌 아트오페라단, 한국연구재단 주최

대전 지역을 기반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예술인들이 모여 창작오페라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CNU창작오페라중점사업단은 창작오페라 ‘나비의 꿈’을 선보인 것에 이어 오는 18일 ‘보석과 여인’ 쇼케이스 공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대전 지역을 기반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출연진과 뛰어난 제작진이 투입된 프로젝트로, 충남대학교 예술문화연구소 산하 ‘CNU창작오페라중점사업단’이 기획한 10회의 쇼케이스 중 세 번째, 네 번째 공연이다. 

▲CNU창작오페라 ‘나비의 꿈’ 공연 모습
▲CNU창작오페라 ‘나비의 꿈’ 공연 모습

CNU창작오페라중점사업단은 한국연구재단이 공모한 ‘대학중점연구소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2018년 9월 발족되었으며 한국창작오페라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세계무대로 뻗어 나갈 창작오페라에 관한 쇼케이스 공연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지난 11일 공연된 나실인 작곡가의 ‘나비의 꿈’은 윤이상이 옥중에서 완성한 ‘나비의 미망인’에 얽힌 이야기를 담았다. 작곡가 나실인의 서정적인 조성적 어법과 장수동의 절제된 대본을 통해 윤이상이라는 다소 낯선 작곡가의 고민을 동시대의 청중에게 전달했다.

작품은 2017년 서울오페라앙상블에 의해 초연됐으며 프롤로그와 2막, 그리고 에필로그로 구성됐다. 이번 연주에는 초연에서부터 작품의 연출을 맡았던 장수동이 참여한 가운데, 작곡자 나실인이 지휘자로 활약했다.

바리톤 길경호가 윤이상 역을 맡았으며, 수자 역은 소프라노 노주호, 어머니 역에는 메조소프라노 김혜영, 이응노 역엔 테너 김신영, 천상병 역은 베이스 이두영이 캐스팅되어 열연을 펼쳤다. 

출연진은 대전을 중심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중견·신진 예술가로서 나실인의 작품이가지고 있는 서정성을 윤이상의 이야기 안에 아름답게 녹여냈다는 평을 받았다.

▲CNU창작오페라 ‘나비의 꿈’ 공연 모습

이어 오는 18일 저녁 7시 30분에는 박영근 작곡가의 ‘보석과 여인’이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젊음과 욕망을 둘러싼 악마와의 계약, 그리고 그 앞에서 덧없이 무너지는 인간의 모습을 그린다. 

이강백 원작으로 장수동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으며, 1991년 국립오페라단에 의해 국립극장 소극장에서 초연됐다. 프롤로그와 4장, 그리고 에필로그 구조로 이뤄진 단막 오페라로서, 미니멀한 무대 연출과 세련된 화성 및 독특한 선율이 일품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작품을 초연에서부터 지금까지 매번 색다르게 해석해 낸 장수동 연출가가 함께 하며, 그이 역에 테너 김영석, 그녀 역에 소프라노 정다은, 남자 역에 바리톤 이성원, 코러스 역에 고진아, 이다정, 이윤정이 캐스팅됐다. 

장수동 예술감독은 이번 공연을 앞두고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번 공연의 성악가들은 대전지역을 중심으로 국내외를 아우르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중견 예술가들이다" 며 "매끄러운 표현력과 연기력으로 ‘보석과 여인’의 은유적인 이야기를 매력적으로 풀어나갈 예정이다. 지방 공연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대학교 CNU창작오페라 중점사업단은 작곡된 후 무대에 잘 오르지 않는 수작 및 대중의 기억에서 멀어졌지만 음악적·역사적으로 큰 울림을 주는 작품을 발굴하여 대중에 선보이고 있다. 

공연은 코로나19로 인하여 거리 두기 좌석제로 운영되며, 공연장 출입 시에 발열 체크와 문진표 작성이 이뤄질 수 있다. 전석초대 공연으로 초대권 배부에 관한 사항은 충남대학교 CNU창작오페라중점사업단 042) 821-6918 / riac@cnu.ac.kr 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