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현대50년史 정리, 향후 주목되는 작가는?
갤러리현대50년史 정리, 향후 주목되는 작가는?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06.19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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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9일까지 이어져...갤러리현대와 동행한 30여 작가 작품, 일부 신작
9월 최민화 개인전 개최 예정,"조선적인 너무나 조선적인"연작 공개

갤러리현대는 지난 16일부터 50주년 특별전 ‘현대 HYUNDAI 50’ 2부를 일반에 공개,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 1부에 이어 갤러리현대가 걸어온 지난 발자취를 되돌아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1980년대 중반 이후부터 현재까지. 전시를 통해 갤러리와 동행한 작가들을 소개하고 그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한국 작가 16명(팀)과 해외 작가 13명의 작품 70여 점을 선보인다.

▲이승택 작가의 작업을 설명하는 모습

(강익중ㆍ곽덕준ㆍ김민정ㆍ김성윤ㆍ도윤희ㆍ문경원 & 전준호ㆍ박민준ㆍ박현기ㆍ유근택ㆍ이강소ㆍ이건용ㆍ이슬기ㆍ이명호ㆍ이승택ㆍ장영혜중공업ㆍ최우람 (한국 작가 16명, 팀)/ 헤수스 라파엘 소토, 프랑수아 모를레, 로버트 인디애나, 온 카와라, 마이클 크레이그-마틴, 사라 모리스, 프레드 샌드백, 토마스 스트루스, 아이 웨이웨이, 쩡판즈, 토마스 사라세노, 이반 나바로, 라이언 갠더 (해외 작가 13명)

1980년대 초중반 해외 유명 작가의 작품을 갤러리현대에서 전시 도록ㆍ아카이빙 자료를 전시한다. 또한 갤러리 전시ㆍ해외 아트페어를 통해 국제무대에 소개된 한국작가들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갤러리현대는 지난 1981년 후앙 미로展ㆍ9월 마르크 샤갈 전시를 개최했으며, 1983년 헨리 무어의 개인전을 열며 해외 유명 작가의 개인전을 기획했다. 특히 1987년 한국 갤러리 최초로 해외 아트페어에 참가해 한국미술을 국제무대에 알리고자 노력해 왔다.

▲해외작가 전시 아카이빙 모습

특히 신관(삼청로 14)에는 갤러리현대가 주목하고 있는 동시대 작가들의 이번 전시에 맞춰 선보이는 최신 작품을  현대미술사의 주요 흐름을 대표하는 해외 작가와 회화ㆍ사진ㆍ조각ㆍ미디어ㆍ설치 등 한국 동시대 미술가의 다채로운 작품으로 구성된다. 그동안 갤러리현대는 국내 미술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역할을 해왔으며, 앞으로 주목되는 작가를 살필 수 있는 전시다.

본관(삼청로 8)에서는 이승택ㆍ곽덕준ㆍ박현기ㆍ이건용ㆍ이강소 등 한국의 실험미술가를 한자리에서 만난다. 갤러리현대는 지난 10여 년에 걸쳐, 이들의 기념비적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를 연이어 개최했으며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본관에서 선보이는 이승택(1932-) 작가의 경우 오는 11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회고전이 마련돼 있다.

▲이반 나바로, 프랑수아 모를레, 문경원 & 전준호_현대 HYUNDAI 50 Part II 신관 1층 전경(사진=갤러리현대)

신관(삼청로 14) 전시장은 동시대 미술의 트렌드를 주도한 갤러리현대의 역할과 역사를 확인할 수 있다. 1층 중앙는 문경원&전준호의 ‘이례적 산책 황금의 연금술’이 국내에 최초 공개된다. 일본 가나자와의 어느 빈집과 한국의 자동화된 식물 공장을 교차시킨 시적인 영상과 부산에 버려진 폐선박의 잔해를 결합한 대형 영상설치작품이다. 인간의 실존적 문제와 동시대적 삶의 조건을 성찰하는 작품으로 테이트 리버풀의 개인전 이후 국내에 선보인다.

지그재그를 그리는 12개의 네온 빛이 공간을 재 정의하는 프랑스와 모를레의 'Prickly π Neonly No. 2, 1=3°'와 밤하늘의 무수한 별자리가 한 장의 지도처럼 화면에 쏟아지는 이반 나바로의 아름다운 신작 'Constellations'도 전시된다.

▲신관 지하1층에 전시된 강익중 작가 작품(사진=갤러리현대)

지하 1층은 전통의 현대화라는 문제의식을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 언어로 풀어낸 강익중, 김민정, 이슬기의 작품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강익중 작가는 일상에서 깨달은 지식과 지혜를 3×3인치의 정사각형 나무판에 한 문장으로 담은 텍스트 작품을 거대한 달항아리 형상으로 조합한 '내가 아는 것'을 출품했다. 작품에는 ‘아이들의그림은작은창이다’ㆍ‘사장이착하면직원들도착하다’ㆍ‘사랑은바람으로전해진다’ㆍ‘아무리긴시간도지나면순간이다’ 등의 문장이 담겨있다. 특히 전시 기간 중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6.25전쟁 70주년을 기념해 설치된 대형 작품 '광화문 아리랑'도 만날 수 있다.

또한 랑겐 파운데이션ㆍ힐 아트 파운데이션 등 해외 주요 기관에서 개인전을 열며 국제 미술계에서 주목받는 김민정은 향과 초를 사용해 태운 색색의 한지를 화면에 세심하게 배열해 완성한 'The Street'을, 2020년 국립현대미술관의 ‘올해의 작가상’ 파이널리스트에 선정된 이슬기는 공예와 구술문화, 동시대 미술의 연관성을 탐구하며 통영의 누비 장인과 협업한 'U: 쥐 죽은 듯'과 'U: 나비의 꿈' 등을 선보인다.

▲최우람, 유근택, 도윤희, 이슬기_현대 HYUNDAI 50 Part II 신관 지하 전경(사진=갤러리현대)

유근택ㆍ도윤희ㆍ박민준ㆍ김성윤의 회화 작품을 통해 구상과 추상ㆍ재료와 기법ㆍ형상과 사유ㆍ우연과 계획, 픽션과 리얼리티, 가시적인 것과 비가시적인 것 등 동시대 회화의 폭넓은 이슈를 탐색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자연 속 나무 뒤에 캔버스가 있는 것처럼 회화적 장면을 연출한 이명호의 ‘나무’ 연작은 사진 매체의 역사와 속성 보여주며 텍스트와 이미지, 음악이 감각적으로 한데 어우러진 장영혜중공업의 메들리 영상은 예술과 예술가에 대한 작가적 고찰을 담고 있다. 최우람 작가는 신작 'One(이박사님께 드리는 답장)'을 통해 팬데믹 시대의 삶의 조건과 죽음의 순환에 대해 시사점을 준다.

▲김민정 작가의 작품(사진=갤러리현대)

2층 전시장은 중국 동시대 미술의 ‘힘’을 상징하는 아이 웨이웨이와 쩡판쯔의 작품이 전시된다. 작가가 키우는 고양이의 플라스틱 장난감을 중국 장인의 전통적 가구 생산 방식으로 재탄생시킨 아이 웨이웨이의 나무 조각 '무제', 중국의 급속한 현대화가 불러온 빛과 그림자가 투영된 쩡판즈의 대표 연작 '풍경'과 '가면' 연작이 출품된다.

▲이명호 작가의 작품(사진=갤러리현대)

한편 오는 9월, 갤러리현대는 최민화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작가가 오랜 기간 기획한 '조선적인 너무나 조선적인' 연작만을 모은 첫 전시다. 그의 작품은 한국의 고대신화를 소재로 했으며 조선조 민화부터 르네상스 회화, 힌두 및 무슬림의 종교 미술까지 동서고금을 아우른다.

내달 19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s://www.galleryhyundai.com/main)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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