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문화유산 문화재 등록 및 사적 지정
전쟁 문화유산 문화재 등록 및 사적 지정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06.2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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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군사 기록물'ㆍ'근대기 진전 봉안 어진'ㆍ'보병과 더불어' 등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문화재청은 '6․25 전쟁 군사 기록물(육군)'등 전쟁 문화유산 5건이 문화재로 등록하거나 등록 예고 또는 사적 지정이 예고했다.

▲국가등록문화재 제787호 6ㆍ25전쟁 군사 기록물(육군)(사진=문화재청)

'6․25 전쟁 군사 기록물(육군)'는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된다. 등록 예고되는 것은 '6․25 전쟁 군사 기록물(공군 전투비행단)'ㆍ'근대기 진전 봉안 어진'ㆍ악보 '보병과 더불어' 등 총 3건이다.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이끈 '인천 팔미도 등대'는 사적으로 지정 예고된다.

국가등록문화재 제787호가 된 '6․25 전쟁 군사 기록물(육군)'은 전쟁 기간(1950.6.25~1953.7.27) 육군본부·군단·사단·후방부대 등에서 작성한 것으로, 전투 수행을 위해 구체적으로 하달한 계획·명령·지시 기록과 전투 상황을 보고한 전투상보·작전일지 등 총 15종 7,521건이다.  6․25 전쟁사 연구자료로 매우 귀중하다. 전쟁 발발부터 정전 협정까지의 치열했던 격전의 현장이 담긴 군사작전 기록물로, 국민에게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등록문화재 제787호 6ㆍ25전쟁 군사 기록물(육군)(사진=문화재청)

문화재로 등록이 예고되는 3건 중 '6·25전쟁 군사 기록물(공군 전투비행단)'은 전쟁 당시 공군 제10전투비행단과 관련된 유물로 제10전투비행단 종합보고서․비행기록수첩, 출격 표시 작전지도․제10비 군사일지․조종사 출격일지․김영환 장군 명패 등 총 6건 8점이다.

‘근대기 진전 봉안 어진’은 왕실 회화로서 조선왕조의 정통성과 권위를 표상하는 것으로, 태조어진(홍룡포본)·원종어진·순조어진·순종어진의 총 4건 4점이다. 6·25 전쟁이 일어나자 부산으로 옮겨졌고, 전쟁 직후 보관창고 화재로 부분 훼손됐다. 용안의 일부와 곤룡포·신발·용상·채전 등의 색채와 문양 등이 잘 보존되어 역사·예술·학술면에서 가치가 크다.

▲인천 팔미도 등대(사진=문화재청)

‘보병과 더불어’ 악보는 6·25 전쟁 당시 마산으로 피난했던 작곡가 이상근(1922∼2000)이 종군작가로 참전한 유치환의 전쟁 서정시집 ‘보병과 더불어’를 토대로 6·25전쟁 기간 중(1952.8.3~21) 관현악과 합창이 함께하는 칸타타 형식으로 작곡한 친필악보다. 전쟁 당시를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어 역사적인 가치를 지닌다.

또한 30일간 사적으로 지정예고 되는 ‘인천 팔미도 등대’는 1903년에 세워진 국내 현존 최고(最古) 근대식 등대다.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 당시 연합군함대를 인천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인도해 6·25전쟁의 국면을 일시에 뒤바꾸는 데 이바지한 역사와 상징적 가치가 있다. ‘인천상륙작전’에서 수로 인도 등 중요한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