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소장본 '삼국유사 권4~5’, 국보 지정 예고
범어사 소장본 '삼국유사 권4~5’, 국보 지정 예고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06.3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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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술적 중요성 높아, "가장 빠른 인출본, 보존상태 양호"

문화재청은 부산 범어사 소장본 보물 제419-3호 ‘삼국유사 권4~5’의 국보 지정을 예고했다.

국보로 지정 예고되는 보물 제419-3호 ‘삼국유사 권4~5’(2002.10.19 지정)는 부산 범어사 소장본으로 총 1책이며, 전체 5권 중 권4~5만 남아 있다. 범어사 초대 주지를 역임한 오성월(吳惺月, 1865~1943)의 옛 소장본으로 1907년경 범어사에 기증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동일판본으로 지정된 국보 2건(국보 제306호, 국보 제306-2호)과 비교했을 때 범어사 소장본은 완질(完帙)은 아니다. 그러나 1394년 처음 판각된 후 인출(印出) 시기가 가장 빠른 자료로서 서지학적 의미가 높다.

▲보물 제419-3호 삼국유사 권4∼5(표지 및 내지)(사진=문화재청)

특히 기존 지정본에서 빠진 제28∼30장을 보완할 수 있는 유일한 자료로 1512년(중종 7년) 간행본의 오탈자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현재까지 알려진 삼국유사 판본에 대한 역사‧학술적인 중요성이 크다고 평가되고 있다.

보물 제419-3호 ‘삼국유사 권4∼5’는 현존하는 동종 문화재 가운데 가장 빠른 인출본이자 보존상태가 양호해 기타 지정본의 훼손되거나 결락된 내용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과  종교・역사・지리・문학・언어 등 다양한 분야에 거쳐 민족의 생활상을 복원할 수 있는 사료라는 점에서 국보 지정이 예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