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품에서 예술로 흐르는 '홍제유연' 조성
시민 품에서 예술로 흐르는 '홍제유연' 조성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07.0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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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상가 하부공간...홍제천 흐르는 예술공간으로 탈바꿈
올해 한국전쟁 70주년 맞물려 ‘화합과 이음’ 메시지 전해

50년간 버려졌던 유진상가 하부공간이 시민 누구나 예술적 경험을 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변모한다.  유진상가 지하 250m 구간이 ‘홍제유연(弘濟流緣)’으로 재탄생 한 것이다. 예술가들의 전시 무대이자 시민들의 예술놀이터로 완성됐다.

서울시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서울은 미술관’을 통해 ‘유진상가’를  ‘화합과 이음’의 메시지를 담았다. ‘유진상가’는 유사시 남침을 대비해 조성된 공간이다. 대전차 방호목적으로 홍제천을 복개해 지은 1970년 당시, 최고급 주상복합이다. 이 공간에 홍제천이 흐르는 예술 공간 ‘홍제유연’이 조성된 것이다.

▲<'홍제유연' 예술이 흐르는 물길> 작품배치도(사진=서울시)

‘홍제유연’은 원형 보존에 힘썼다. 건물을 받치는 100여 개의 기둥 사이로 흐르는 물길을 따라 설치미술ㆍ조명예술ㆍ미디어아트ㆍ사운드아트 등 8개의 작품을 설치했다.

8개 작품은 ▴흐르는 빛 빛의 서사(뮌) ▴미장센 홍제연가(진기종) ▴온기(팀코워크) ▴숨길(팀코워크) ▴MoonSun,SunMoon(윤형민) ▴Um...(윤형민) ▴두두룩터(염상훈) ▴사운드 아트(홍초선) 등이다.

이중 진기종 작가의 ‘미장센 홍제연가’는 공공미술 최초로 3D 홀로그램을 활용했다. 중앙부에 설치된 길이 3.1m, 높이 1.6m의 스크린은 국내에서 설치된 야외 스크린 중 가장 크다. 크기가 다른 9개의 스크린이 연동돼 홍제천의 생태를 다룬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진기종, 미장센 홍제연가(弘濟戀歌)(사진=서울시)

또한 42개의 기둥을 빛으로 연결한 라이트 아트 작품 ‘온기’는 ‘홍제천’ 물길 한가운데로 걸어볼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지정된 센서에 체온이 전해지면 공간을 채우던 조명 색이 변하는, 인터렉티브 기술이 적용되는 것이다. 이렇듯 ‘홍제유연’에는 빛ㆍ소리ㆍ색ㆍ기술을 통한 새로운 형태의 공공미술이 시도됐다.

이 외에 시민참여로 완성된 ▴인근 인왕초ㆍ홍제초 학생 20명이 완성한 야광벽화 ‘홍제유연 미래생태계’ ▴‘내 인생의 빛’을 주제로 시민 1,000명의 따뜻한 메시지를 모듈에 새겨 돌리면서 감상하는 ‘홍제 마니차’ 작품도 설치됐다.

‘홍제유연’은 1일 점등을 시작으로, 매일 12시간(오전10시~ 밤10시)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커뮤니티 공간은 24시간 개방된다. 자세한 문의는 서대문구청(http://www.sdm.go.kr/index.do)으로 문의하면 된다.

▲팀코워크, 온기(溫氣)(사진=서울시)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홍제유연 공간이 코로나 19로 닫힌 일상에 위로가 되고 서대문구 대표 관광·예술자원으로 거듭날 수 있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공공미술’은 닫힌 실내 공간이 아닌 열린 공간에서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주목받는 예술 분야 중 하나”라며 “이번 ‘홍제유연’을 시작으로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문화공백을 메우는 시도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한 “‘서울은 미술관’ 사업을 통해 도시 공간에서 수준 높은 공공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데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 공공미술위원회는 사업을 위한 분과위원회(유석연ㆍ윤여경ㆍ호경윤)를 별도 구성해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자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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