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큐레이터학과 졸업전, 《나의 둘레는 멀고도 가까워서(so far so near)》
동덕여대 큐레이터학과 졸업전, 《나의 둘레는 멀고도 가까워서(so far so near)》
  • 유해강 대학생 인턴기자
  • 승인 2020.07.02 13: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허무는 5인의 작가들

동덕여자대학교 큐레이터학과 제 20회 졸업 기획전시 《나의 둘레는 멀고도 가까워서(so far so near)》가 열리고 있다.

 

기간 07.01-07.05 | 시간 10:00-19:00 | 장소 온수공간
▲나의 둘레는 멀고도 가까워서(so far so near)展 포스터 일부(사진=동덕여자대학교)

주변부와 소수자의 삶은 점차 변방으로 밀려나고 아주 크고 명확한 도형의 ‘둘레’만이 살아남는 보편의 규준을 이번 전시는 다루고 있다. 정상성은 쉽게 받아들여지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개인의 생각, 몸, 자유는 억압 받는다. 보편성이 유일한 정답은 아님을 다섯 작가는 각각의 작품으로 말한다. 

무니 페리 작가의 영상 작업의 주제는 크게 두 가지다. 채식주의, 그리고 침략의 역사다. 인간이 짐승을 다루는 방식, 버섯이 자라면서 다른 생명들과 주고받는 영향, 뉴멕시코 원주민인 나바호족이 당한 침략과 차별은 공통적으로 모든 생명체들이 상호 연결되어있음을 시사한다. 

박슬기 작가는 여성 상징을 사용한 작업을 선보였다. 여성을 조롱하는 단어인 ‘김치녀’, ‘된장녀’, 그리고 꽃과 뱀 등을 한 데 모아 정물화한 작품은 그동안 무심코 지나친 이미지와 언어의 의미를 한 번 쯤 다시 생각하게 한다. 

유화수&이지양 작가는 장애가 비정상이라는 통념을 비틀었다. 사회가 규정한 ‘좋은 몸’은 무엇인가를 질문하는 한편, 윤리적 각성과 연민을 촉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장애와 신체를 있는 그대로 보게 한다. 

이해민선 작가는 약한 것들이 자기를 드러내는 방식을 재현했다. 눈에 띄지 않고 연약한 존재들은 자세히 보아야만 알 수 있다. 과감하고 용맹하지 않아도 거기에 버티고 있는 것들을 이해민선 작가는 포착했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한 온라인 도슨트가 기획되어 홈페이지를 통해 혹은 전시장 내 QR코드를 통해 이용 가능하다. 그 외에 탈각 팔찌 착용, 십자말풀이(온라인) 등이 준비되어있다.

오는 3일 18시에는 온수공간에서 인스타 라이브 방송으로 실시간 진행되는 라이브 토크도 진행된다. 페미니즘과 현대 예술과 철학을 공부하는 김은주 연구교수와 작가 박슬기가 패널로 참여하여 소수자와 여성의 경험에 대해 이야기 나눌 예정이다. 

박슬기, 무니 페리, 이지양&유화수, 이해민선 작가가 참여하고 임산 교수가 지도한 이번 전시는 지난 1일 시작해 오는 7일까지 이어진다. 온수공간(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 1길 74)에서 진행된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예약제(네이버 예약 페이)로 진행된다.하단의 링크 참조.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372159/items/3479997?preview=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