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극장 25주년 기념 특별포럼①]정동극장의 역사와 도약 그리고 미래
[정동극장 25주년 기념 특별포럼①]정동극장의 역사와 도약 그리고 미래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0.07.06 10: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좋은 극장’이 되기 위한 운영방향 모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등장 이후 많은 것들이 속도를 잃고 제자리에 멈춰 섰지만, 시간은 우리의 사정을 봐주지 않고 흐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수도권 지역 공공시설 운영 중단 결정에 따라, 국립문화예술시설의 문이 지난 5월 29일부터 열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동극장이 25주년을 맞이했다. 이에 정동극장은 지난 2일 오후 개관 25주년을 기념하여 ‘정동극장의 도약과 미래’라는 주제로 특별포럼을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로 개최했다.

▲정동극장 25주년 특별포럼 현장스케치(사진=정동극장)
▲정동극장 25주년 특별포럼 현장스케치(사진=정동극장)

이번 포럼은 포스트 정동극장의 25년의 역사를 짚어보고, 미래를 위한 정동극장 인프라 확장에 대해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한 자리이며 두 가지 세션으로 진행됐다. 포럼의 좌장은 안호상 홍익대학교 공연예술대학원장이 맡았다. 

발제에 앞서 김희철 정동극장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개관 25주년을 맞아 ‘정동극장의 도약과 미래’라는 주제로 예술계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토론의 장을 마련하게 됐다”라며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극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공공극장을 위한 주춧돌을 놓아보려 한다”라며 포부를 전했다.

이어 “정동극장은 근현대 역사를 간직한 장소에서 공공극장으로서 많은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라고 평가하며 “이번 토론이 정동극장의 100년을 내다보고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첫 번째 세션은 <정동극장 25주년 역사와 공공극장의 역할>을 제목으로 장지영 국민일보 문화부장 겸 공연 칼럼니스트가 ‘정동극장의 역사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도전’에 대해, 손미정 예술의전당 공연예술본부장이 ‘공공극장으로서 운영 방향’에 대해 발제했다. 

장지영 부장 “정책의 지속성 담보되어야 안정적 예술 활동 가능”

장지영 부장은 정동극장의 역사와 도전을 주제로 “정동극장은 1991년 문화부가 연극계의 극장 설립 요구를 적극 수용하면서 시작됐으며, 국내 최초 서양식 극장인 원각사 복원이라는 명분이 더해졌다”라며 “정동극장은 독립된 극장이 아닌 국립극장의 분관으로 1995년 6월 17일 개관했으며, 문화부는 국립극장 기획위원 홍사종을 정동극장 분관장으로 임명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장 부장은 홍사종 분관장을 두고 정동극장의 정체성을 만드는 데 큰 공을 세운 인물이라 말했다.

홍사종 분관장은 공연장의 귀족주의를 비판하며 문턱을 낮춰야 한다는 신조를 지니고 있었고, 때문에 그가 주도한 정동극장 프로그램은 폭발적 반응을 얻었다. 홍보마케팅 성공사례로서 다른 공공극장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으며, 개관 1년 만에 이뤄낸 두드러진 성과로 정동극장은 독립 법인이 됐다. 

그러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문화부가 예술단체 특성화를 추진하면서 정동극장은 운영에 큰 변화를 맞게 된다. 2008년 6월 문화부는 ‘한국 연극 100주년’을 맞아 연극 전용 극장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명동예술극장에 정동극장을 통합시켰다. 재단법인 명동정동극장이 출범한 것이다. 새롭게 취임한 구자홍 극장장은 명동극장은 연극, 정동극장은 상설 전통예술로 정체성을 확실히 분리했다.

하지만 너무 성격이 다른 두 극장을 통합하면서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였고, 독립적 운영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2010년 3월부터 최정임 극장장이 취임했다. 최 극장장은 <전통예술무대>에 활기를 불어넣는 취지에서 한국 춤으로 <전통예술무대-미소>를 제작했다. 그리고 <미소>는 2010년 4월부터 관광객 대상으로 1일 2회 상설공연에 들어갔다. 

▲정동극장 25주년 특별포럼 장지영 부장 발제 모습(사진=정동극장)
▲정동극장 25주년 특별포럼 장지영 부장 발제 모습(사진=정동극장)

장지영 부장은 “공연 관광이 외화벌이 문화 상품으로 각광받던 시기에, 정동극장은 넌버벌 퍼포먼스가 아닌 전통 기반의 작품을 선보인다는 정체성을 구축했다”라고 평가했다. 정동극장 경주사업소는 2011년에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계기로 경주와 손을 잡고 <미소-신국의 땅, 신라>를 선보였으며, 상설공연으로 <찬기파랑가>, <바실라>, <에밀레> 등을 공연해 왔다. 

최정임 극장장 후임으로 2013년 6월 취임한 정현욱 극장장은 전통 상설공연장으로서의 정체성을 이어갔으며, 2015년 4월 명동극장에서 완전 분리되어 다시 독립적 운영을 할 수 있게 됐다.

정동극장은 과도기였던 2017년 기존의 <미소> 브랜드를 이은 전통 시리즈를 유지하면서 젊은 창작자 발굴 창의적 콘텐츠 개발에 역점을 둔 <창작ing>를 시작했고, 이를 통해 외부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적벽>, <동동>, <판>이 관객들과 만났다. 2017년 말 비정규직 예술단 단원 신분을 놓고 소송 끝에 정규직화(무기계약)가 결정된 후 2019년까지 낮에는 무용극 <궁-장녹수>를 공연하며 저녁에는 <창작ing> 등의 기획공연을 진행하는 이원 체제가 유지됐다.

하지만 2019년 8월 김희철 대표이사 취임 후 정동극장은 다시 한번 대대적 변화를 예고했다. 올해부터 상설 공연을 전면 중단한 뒤 전통공연을 비롯한 연극, 뮤지컬, 콘서트,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으로 관객과 만날 것이라 밝혔다. 전통 상설 공연장으로 이미지가 고착화되면서 공연계에서 존재감이 약해졌다는 것이 변화의 이유였다. 

이에 장지영 부장은 정동극장의 새로운 도약 선포에 대해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음을 밝혔다. 그는 “정권이나 조직의 변화에 따라 정동극장의 정체성은 여러 차례 바뀌었다. 한국 사회의 변화와 정책적인 필요성, 공연시장의 성장 등에 따른 변화는 이해하지만, 지속성이 담보되지 못한 탓에 신뢰도가 낮아진 것은 부인할 수 없다”라며 “다양한 장르의 공연 기획 가운데 정동극장만의 색깔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공연계에서 공연장이 문을 열지 못하게 되자 공연 온라인 스트리밍이 붐을 이뤘다. 코로나19로 많은 분야가 타격을 입었지만, 공연예술은 ‘재앙적 상황’, ‘궤멸 위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심각하다. 코로나가 언제 종식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는 일상을 준비할 수밖에 없다. 공연계 역시 예외가 될 수 없다. 예술가, 스태프, 관객의 안전과 함께 공연산업의 생존 문제를 살피지 않으면 안 된다. 

아울러 코로나19 종식 시기와 상관없이 공연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도태되지 않도록 공연의 유통과 창작에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장지영 부장은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아 비교적 안정적 운영이 가능한 국공립 극장은 민간극장이나 극단이 하기 어려운 여러 시도를 해봐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예술과 기술의 협업은 지속적이어야만 시행착오와 개선을 통해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다”라며 “정동극장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생존하려면 공연예술이 발현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의 공연장 공간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좋은 영상 콘텐츠, 실감 콘텐츠는 기획 단계부터 그에 맞는 스토리텔링을 만들어야 하므로, 디지털 코디네이터와 비주얼 디렉터 등을 활용해 참신한 기획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의  Such Tweet Sorrow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의 Such Tweet Sorrow

영국 국립극단(NT)은 아예 실감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부서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으며,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 역시 트위터와 유튜브를 통해 <로미오와 줄리엣>을 각색한 <서치 트윗 소로>를 공연해 화제를 모으는 등 현대 디지털 사회의 특성과 셰익스피어 작품을 결합하는 ‘디지털 셰익스피어’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즉, 코로나 시대에는 실내 프로시니엄(proscenium) 무대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감염에 대한 우려 때문에 공연장을 닫는 등 공간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면 실외 공간, 가상공간에서 공연을 만드는 것을 지속해서 시도해야 한다는 뜻이다.

코로나19는 이미 사회 각 부문에서 디지털 전환을 가속했다. 언택트(Untact·비대면)와 언맨드(Unmanned·무인) 방식이 금세 수용됐다. 공연예술에서도 단순히 온라인 공연이 오프라인 공연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근본적으로 향유하는 방식의 확장을 고민해야 한다.

다만, 발전의 초점이 온통 디지털화에 쏠려 공연예술이 가지는 근원적인 가치를 소홀히 하는 것에 대한 경계도 늦춰선 안 된다. 공연예술은 무대 위 퍼포머를 통해 공연되는 동안만 존재하는 라이브 예술이기 때문이다. 

실시간으로 포럼에 참여했던 한 관객은 “공연장에서 현장성만이 뿜어낼 수 있는 콘텐츠와 공간에 대한 적극적 모색이 필요하다”라며 “영화 상영관 등 디지털로 점철된 장소와의 차별화가 있어야 한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손지영 본부장 “관념화된 목표로는 공공극장의 방향성 확립 어려워”

장지영 부장에 이어 두 번째로는 손미정 본부장이 공공극장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식에 대한 의견으로 발제를 이어갔다. 그는 개관 25주년을 맞이하는 정동극장이 문화라는 공공영역의 한 가운데에서 다양한 가치를 공유하는 공연예술 공간이 되기 위해 생각해봐야 할 점과 예술생태계 안에서 우선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프로그램 운영 측면에서 제언했다. 

그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좋은 극장’은 많은 것을 내포한다”라며 “본래의 미션과 비전에 맞는 수준 높은 공연물을 계속 기획해 낼 수 있는 전문 인력을 확보한 극장의 기획력일 수도 있고, 그 결과물인 공연을 관객들에게 완성된 공연으로 구현하기에 부족함 없는 무대를 가진 시설을 의미할 수도 있다”라고 분석했다.

손 본부장은 극장은 ‘살아있는 유기체’라고 말하며 “시간이 흐르고 시대가 변함에 따라 사회 구성원들의 가치를 반영하고 그 구성원들이 함의를 찾도록 도와야 하며, 이를 위해 다양한 공연을 제공할 의무를 지고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정동극장 25주년 특별포럼 손미정 본부장 발제 모습(사진=정동극장)
▲정동극장 25주년 특별포럼 손미정 본부장 발제 모습(사진=정동극장)

2020년의 정동극장은 다양한 공연예술 콘텐츠, 교육, 축제프로그램 등을 통한 공공극장 및 도심 복합문화공간으로의 역할을 확장하고자 한다. 때문에 확고한 극장의 정체성 확립이 필수적인 시점이다. 중장기적 운영 방향을 토대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소화할 수 있는 공공극장으로서의 운영체계를 확립할 때이다. 이와 함께 정동극장은 노후화된 극장의 안전성 확보 및 쾌적한 공연 관람을 위한 환경조성을 함께 추진 중이다. 

극장 운영의 제1 목표가 단순한 이윤보다는 사회의 공익을 위해 건립되고 운영되는 극장을 흔히 공공극장이라 분류한다. 극장의 운영조직이 국공립이거나 운영비의 전부 또는 일부를 공공재원으로 지원받아 운영하는 극장을 말한다. 민간극장과 공공극장의 이러한 태생의 차이는 공공의 지원 유무를 떠나 극장 운영방식, 사업내용에서도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손 본부장은 민간과 공공의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극장은 누구에게 봉사해야 하는가’라고 판단했다. 그는 “극장의 의무는 서비스를 지불하는 자에게 봉사해야 한다는 사실은 민간이나 공공극장이나 같다. 실제로 몇몇 재정자립도가 높은 극장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공공지원금과 민간기부금으로 운영된다”라며 “즉, 정동극장의 서비스는 공연을 직접 관람하러 오는 관객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극장을 찾지 않는 서울 시민,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것이기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 본부장은 우리나라 공공극장이 대부분 관념화된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이렇게 막연하고 추상적인 목표로는 극장 특유의 이미지나 방향성을 만들어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경영 전략 체계에 입각한 방향성 있는 프로그램 기획은 극장의 브랜드 이미지 견인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해외 공연장의 경우 미션이나 비전이 놀랄 만큼 현실적이고 극장마다 임무가 다르다. 또한, 설립 목표나 활동의 내용도 상이하다. 각기 지역의 특성에 맞추어 운영의 내용을 달리하며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 및 보급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손미정 본부장은 “왜 우리나라는 30~40년이 되도록 공공극장 나름의 특색을 가지지 못하고 있지 못할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극장이 자신의 색깔을 가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이는 프로그램 운영을 소홀히 한데에 원인이 있다. 공공극장의 설립 목표는 그 극장의 프로그램으로 나타나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프로그램은 극장이 직접 기획, 제작하는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대관 공연도 포함된다. 그러나 현재는 연간 절반 이상을 소극적으로 대관에 의존하며 그중 나은 경우는 신청을 받은 후 선별하여 대관해주는 정도이고, 어느 경우는 대관 공시를 아예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극장의 성격이나 브랜드 가치, 이미지를 규정짓는 것은 무엇보다도 ‘공연 레퍼토리’이다. 어떤 공연을 어떤 스타일로 만드는가, 하는 점이 극장의 이미지와 브랜드 밸류에 큰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어 공공극장에 부족한 극장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 손 본부장은 자체 기획, 제작 프로그램을 축적이라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는 “장기적 목표를 세워서 극장 자체의 기획 프로그램을 제작해 나가며 신작, 레퍼토리 등을 믹스하면 안정적인 프로그램을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경주지역 브랜드 공연을 담당하고 있는 극장으로서 그에 걸맞는 레퍼토리 개발에도 신경을 써서 우리나라를 찾는 관광객을 겨냥한 작품 개발에도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기존의 전통 상설 공연들이 공연관광전통상품으로서의 성격이 강했다면, 향후 정동극장이 지향해야 할 방향은 전통예술에 기반을 둔 수준 높은 우수작품 제작을 통해 전통예술의 가치를 보급하는 데 목적을 둬야 할 것이다. 

▲정동극장 25주년 특별포럼 현장스케치(사진=정동극장)
▲정동극장 25주년 특별포럼 현장스케치(사진=정동극장)

기획 공연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대관 공연이다. 다만 대관 공연을 선정할 때는 관리의 주체이기보다는 극장을 프로그래밍하는 기획의 주체로서 극장의 이미지에 맞는 공연을 선정하는 것이 주가 되어야 한다. 공연장 특유의 환경적 인프라를 바탕으로 열린 공간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극장 시설 및 경영의 재점검 필요성도 언급했다. 최근 예술은 감상을 넘어 체험으로 진화하고 있다. 정동은 유동인구가 많고 그중에서도 자기계발에 관심이 많은 직장인이 많은 곳이라는 특성을 십분 활용하여, 정동극장이 제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손미정 본부장은 재도약을 위한 운영 방향으로, 앞서 언급했던 극장의 유기성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하며 “극장을 둘러싼 환경과 인접 산업의 변화, 문화정책의 변화 등이 피부로 느껴지는 지금이 바로 정동극장이 변화할 때”라고 밝혔다. 

포럼을 실시간으로 함께한 관객들은 “극장의 비전을 가지는 것과 안정적인 레퍼토리를 개발하는 것은 꼭 필요한 부분이며 매우 중요한 과정”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또한 “시즌제 레퍼토리 같은 프로그램의 개발과 더불어 공연장의 변화도 놓쳐선 안 된다. 거대 하드웨어적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객은 “코로나 시대가 하나의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포럼 개최가 큰 발전이고 도약의 시작이다”라고 격려를 보내기도 했다.

청년기에 들어선 정동극장은 서울이라는 도시 안에서 가져야 할 위치와 기능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이번 포럼이 그동안 지향해 온 방향성을 돌아보고, 세월과 애정이 담긴 의견들을 수렴하여 ‘좋은 극장’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②편으로 이어집니다] http://www.sc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