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화 작가 ‘카발라', 내년까지 대구미술관 어미홀 설치
최정화 작가 ‘카발라', 내년까지 대구미술관 어미홀 설치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07.0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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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극복 중인 시민들 위해 예술작품으로 희망 전해”

대구미술관의 대표 소장품 최정화 작가의 ‘카발라(Kabbala, 2013)’가 대구미술관 어미홀에 설치된다. 이번 전시는 2020년 어미홀 프로젝트로 오는 7일 시작해 다음해 1월 3일까지 이어진다.

최정화 ‘카발라’는 한국인 어느 집에나 있는 붉은색ㆍ녹색 소쿠리 5,376개를 쌓아 만든 16m 설치 작품으로 이다. 작가는 삶의 주변에 있는 다양한 사물을 수집하고 쌓고, 조합해 새로운 작품으로 탈바꿈 시킨다. 대량 생산된 싸구려 소쿠리ㆍ빗자루ㆍ실내화ㆍ타이어ㆍ냄비 등을 이용해 건축적인 조각과 조형물을 만드는 것이다.

최정화 작가의 작품 세계는 공공미술로의 확장뿐 아니라 팝ㆍ키네틱ㆍ키치적인 요소 등을 넘어 한국인의 삶에 깃든 일상성을 극대화했다고 평가받아 왔다.

작품 제목 ‘카발라’은 유대교 신비주의의 근본을 의미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4원소 변환설’을 바탕으로 값싼 물질을 금으로 바꾸려 했던 연금술은 실제로 금을 만드는 것에 실패했지만 여러 유용한 물질들을 발견했다.

▲최정화, 카발라(Kabbala), 2013, 가변설치(16m), 플라스틱 바구니, 철 프레임, 대구미술관 소장(사진=대구미술관)

최 작가는 쉽게 접할 수 있는 ‘플라스틱’을 역이용해, 일상의 재료가 멋진 현대미술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는 일상의 사물들을 조합해 현대미술로 전환시키면서 ‘생활과 예술의 구분이 나누어져 있는 것인가?’, ‘예술이란 무엇인가’와 같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대구미술관 박보람 학예연구사는 “대구미술관에서 7년 만에 다시 만나는 ‘카발라’는 성숙한 시민 의식으로 코로나19를 극복 중인 시민들을 위한 전시”라며 “일상의 소중함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지금, 하찮은 물건들이 모여 예술작품이 된 사례를 보며 희망을 얻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전시 개막식은 코로나 확산 방지와 안전을 위해 생략되며, 작가 인터뷰·설치과정 영상 등이 유튜브에 게재된다. 기간 중에는 아티스트 토크 등 전시관련 행사도 열린다. 자세한 문의는 053-8030-7907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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