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코미술관 '창작 과정 중심 플랫폼' 운영, "다원예술 담론 형성에 기여하길"
아르코미술관 '창작 과정 중심 플랫폼' 운영, "다원예술 담론 형성에 기여하길"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07.0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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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미공창작소’ 첫 프로젝트 Kula!, 조소·퍼포먼스·영상 작가 구성

[서울문화투데이 김지현 기자]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이 운영하는 인사미술공간 ‘인미공창작소’이 창작 과정 중심의 사업을 추진한다. 일종의 다원예술 창작집단 레지던시 사업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사업이다.

▲인사미술공간 전경(사진=아르코미술관)

이는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과 전문가들이 융합형 지식과 창작물을 생산할 수 있는 과정 중심의 플랫폼으로, 아르코미술관은 창작 공간을 비롯해 멘토링 및 네트워킹 프로그램ㆍ결과 보고 프로젝트의 예산 및 공간 지원 등을 지원한다.

기존에 인사미술공간의 지하 1층과 지상 1ㆍ2층이 신진예술인의 개인전과 큐레이터 기획전과 같은 전시 공간으로 운영됐다면,  이번 사업은 지하 1층을 창작실로 탈바꿈한다. 창작 네트워킹 활성화에 집중해 인사미술공간의 프로그램을 다각화한다. 또한 작가 중심 창작 및 교류 플랫폼 기능 강화를 모색한다. 

▲김무영(퍼포먼스) 작가의 작업(사진=아르코미술관)

앞서 '인미공창작소' 입주팀 선정 공모 대상은 최소 3인 이상으로 구성된 신규 혹은 기존 단체로서 국적ㆍ나이ㆍ경력에 제한을 두지 않고 지원자들을 지난 5월 모집했다.

공모를 통해 퍼포먼스의 김무영ㆍ영상의 곽소진ㆍ조소 및 영상의 김솔이를 최종 선정됐다. 이는 이번 사업을 위해 새롭게 구성된 것이다.

▲곽소진(영상) 작가의 작업(사진=아르코미술관)

팀명이자 프로젝트명인 'Kula!'는 멜라네시아(호주 주변 섬) 남동구 지역 주민들이 행하는 선물 교환제도를 모티프로 했다. 세 명의 작업자 안에서 각각의 작업자가 서로 다른 두 매체 작업자에게 과제를 넘겨주고 수행하면서 발생하는 매체간의 변이를 기록, 그에 대한 과제를 다시 넘겨주는 선물 증여 풍습을 따른다. 이를 위해 입주 기간 동안 팀원들은 매체 친화적 노하우를 포기하고, 각 작업자들의 매체와 매체 사이 소실되거나 새로 습득되는 의미를 포착해 공동의 가치를 발견해나가기 위한 프로젝트를 실현하고 있다.

▲김솔이(조소,영상) 작가의 작업(사진=아르코미술관)

Kula!와 함께 첫 출발을 하게 된 인사미술공간의 신규 사업 관계자는 “‘인미공 창작소’는 코로나19 로 위축된 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의 창작 활성화를 독려한다”라며 “향후 다원예술 창작물의 아카이빙과 다원예술 담론 활성화에 기여하는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인미공 창작소에서 활동하게 될 Kula!의 향후 활동 방향 및 행보는 ‘인사미술공간’ SNS 및 홈페이지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