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 디지털 취약계층·청소년 '비대면 서비스' 본격 운영
국립민속박물관, 디지털 취약계층·청소년 '비대면 서비스' 본격 운영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07.0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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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 해설 콘텐츠 국내 박물관 최초 시도, 여름방학 맞아 청소년 프로그램 마련

[서울문화투데이 김지현 기자]코로나19로 가속화된 ‘비대면 시대’, 국립민속박물관은 박물관과 사람·사회를 잇는 다양한 온라인 기반 프로그램 및 비대면 서비스를 준비하고 이달부터 본격 운영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디지털 취약계층인 장애인과 노인을 위한 민속문화 콘텐츠 ‘상설전시관 수어 해설’ㆍ‘집콕! 민속문화 꾸러미’ㆍ‘읽어주는 박물관’, ‘실시간 원격 문화체험’을 진행한다.

▲국립민숙박물관 상설전시관 수어 해설 장면(사진=국립민속박물관)

또한 청각장애인을 위한 ‘상설전시관 수어 해설’ㆍ시각장애인을 위한 ‘읽어주는 박물관’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콘텐츠 및 어린이와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전시해설을 다국어 스크립트(영어․중국어․일본어)로 제공한다.

특히 청각장애인을 위한 온라인 상설전시관(1·2·3관)의 수어 해설 콘텐츠는 국내 박물관으로는 최초로 시도되는 것으로 이달부터 제공된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과 노령층을 대상으로 집에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인 ‘집콕! 민속문화 꾸러미’를 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신청하면, 만드는 영상과 함께 꾸러미를 집을 받아볼 수 있다.

오는 8월에는 발달·지체장애인을 대상으로 실시간 원격 문화체험을, 9월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유물 감상 콘텐츠 ‘읽어주는 박물관’을 운영한다.

‘읽어주는 박물관’은 시각장애인의 문화 경험 확장하기 위해 온라인 음성 콘텐츠와 실제 유물을 기반으로 제작한 모형을 함께 제공한 체험이다.

한편 국립민속박물관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박물관 인근 중학교와 연계해 실시간 원격 교육을 운영하고, 기획전시실1 (국립민속박물관 특별전 ‘기산 김준근 풍속화에서 민속을 찾다(~10.5.)’)과 교실을 온라인 연결해 전시 유물과 관련 설명을 제공했다.

▲국립민속박물관 청소년 원격 교육 운영(사진=국립민속박물관)

나아가 민속문화 콘텐츠의 교육적 활용을 위한 중고등 교과연계 민속문화 영상콘텐츠 ‘전시기획자가 들려주는 전시이야기’ 등 40종 목록을 박물관 누리집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7~9월 여름방학 기간 동안 어린이와 가족 등 누구나 참여 가능한 온라인 방학이벤트 ‘e-퍼즐로 풀어보는 박물관이야기’도 진행된다. 온라인 전시해설과 함께 퍼즐 활동지를 완성하며, 참가자 스스로 탐구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상설전시관을 전문해설사의 풍부한 해설로 감상하며 이해할 수 있는 상설전시관 ‘온라인 전시해설 콘텐츠’는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제공된다.

▲국립민속박물관 '집콕! 민속놀이 콘텐츠'(사진=국립민속박물관)

해설과 함께 한국인의 하루(상설 1관)ㆍ일상(상설 2관)ㆍ일생(상설 3관)을 둘러보며 민속문화를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다. 다국어 스크립트(영어․중국어․일본어)도 내달부터 제공해 세계 어디에서나 온라인을 통해 우리나라 민속 문화를 만날 수 있다. 또한 큐레이터가 선택한 하나의 유물을 중심으로 들려주는 ‘큐레이터Pick! 유물이야기’는 장승부터 포니자동차까지 40여 점의 전시품과 사람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국립민속박물관 관계자는 “다양한 온라인 문화 서비스를 통해 비대면 시대에 누구나 소외됨 없이 박물관과 사람, 사람과 사람 그리고 사람과 사회를 잇는 문화 향유의 기회가 되기를 기대 한다”라고 밝혔다.

이달 본격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민속박물관 누리집(www.nfm.go.kr, www.kidsnfm.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