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을 거니는 시간 ‘내 이름은 초록’展
자연 속을 거니는 시간 ‘내 이름은 초록’展
  • 유해강 대학생 인턴기자
  • 승인 2020.07.08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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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 전시장, 관객에게 편안한 분위기로 다가가 휴식의 시간 선물

[서울문화투데이 유해강 대학생 인턴기자] 초록의 자연이 미술관에 들어왔다.

기획전시 <내 이름은 초록>은 지난 6일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고 전시 마감일은 8월 4일이다. 

숲 한 가운데의 밝은 빛으로 
자연과 인공적인 것의 공존
암시하는 전시 포스터다.
(사진=은평문화재단)

<내 이름은 초록>은 제목에서 알 수 있다시피 자연을 소재로 기획됐다. 이에 걸맞게 전시실은 사방이 하얀 벽이 아닌, 생동감 넘치는 초록의 숲이다. 또, 시각 뿐 아니라 촉각과 후각도 사용해야 전시를 온전히 관람할 수 있다. 관객들의 능동적인 참여가 신선한 체험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내 이름은 초록>에는 4인의 작가가 참여한다. 

김원정, 최선령 두 작가는 인간이 자연을 대하는 방식을 주제로 삼았다. 흔히 ‘잡초’라고 부르는 야생화의 가격을 매기는 영상에서 김원정 작가는 저마다 다른 가치판단이 과연 절대적인 것인지 질문한다. ‘잡초’라는 이름과 가격 모두 보는 사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최선령 작가는 ‘식물원’을 재현해 인간이 자연의 원시적인 힘에 대해 갖는 경외와 공포를 보여준다. 그리고 그 둘의 관계가 만들어낸 힘의 경계선을 포착했다. 

한편 김봄 작가는 흔들리는 잎사귀를 근거리와 원거리에서 관찰해 때마다 달라지는 풍경을 구성했다. 관찰자의 정서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대상을 확인할 수 있다.

김지수 작가는 오래된 냄새에 대한 기억을 더듬었다. 서재와 정원, 아버지의 서류 가방과 이끼를 매개로 해 후각과 시각, 과거와 현재를 교차시키는 작업을 선보였다. 

관객 참여 프로그램도 준비되어있다. 

은평구에서 활동하는 프로젝트 그룹 ‘프로젝트C’는 『어린왕자』에 등장하는 선인장을 모티브로 해 관람객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선인장 오브제를 로비에 설치했다. 관객은 비치된 선인장 꽃 조각에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려 오브제에 꽂음으로써 속마음을 털어낼 수 있다. ‘초록’의 전시를 경험한 관객이 그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굳고 뻣뻣해진 몸을 깨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 

기획 전시 <내 이름은 초록>은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의 일환으로, 사업비의 일부를 문예진흥기금으로 지원받았다.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예약은 네이버로 진행된다.

(https://booking.naver.com/booking/6/bizes/374907) (문의 02-351-3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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