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학교 동문 도예 단체展, 한국문화정품관에서 개최
단국대학교 동문 도예 단체展, 한국문화정품관에서 개최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07.0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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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5일 부터, '백자의 언어, 회사후소’展, 한국 도자기 전통 이어온 17人 전시

[서울문화투데이 김지현 기자]한국 도자기의 전통을 이어가며, 이론 정립에도 힘써온 박종훈ㆍ임헌자 교수와 15인 작가의 도자를 한 대 모아 선보이는 전시가 창덕궁 앞에 있는 한국문화정품관에서 열린다.

‘백자(白瓷)의 언어, 회사후소(繪事後素)’展으로 오는 15일 시작해, 내달 9일까지 개최된다.

▲임헌자 작가(960x640mm)(사진=한국문화정품관)

오랜 시간 동안 이론과 실기를 병행하며 함께 호흡을 맞춰온 단국대학교 동문 작가들의 공동 전시다. 전시에 참여하는 박종훈 교수와 임헌자 교수는 40여 년 동안 한국 도자기의 전통 기본을 정립하면서 각자의 작업을 이어왔다. 또한 이번 전시에 참가하는 15인 작가도 전통 도자기 계승과 혁신 작업에 매진해 왔다.

‘백자의 언어, 회사후소’展의 전시명 '회사후소'는 관람객에게 주는 메시지이자 작가들은 "스스로를 돌아보고 정진하자"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이중적 의미다.

▲김도영 작가(2500x1667mm)(사진=한국문화정품관)

이번 전시를 추진한 임헌자 교수는 “백자는 희고 고우면서 때로는 응축된 힘을 보여주는 그릇”이라고 설명했다. 전시에 대해선 “달 항아리를 비롯해 원형과 방형의 다양한 형태를 선보이고, 때로는 환원과 산화로 불을 만나는 방식을 서로 달리하는 등 다양한 백자를 구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함께 전시를 준비한 작가들은 백자에 대해 “가장 쉽고 편안하면서도 가장 어려운 숙제 같은 도자기”라며 “전통 백자의 대표 작품인 달 항아리 같은 대작을 보는 감동은 특별하지만, 작가는 전통을 이어나가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고 한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백자가 세상사를 비유하는데 적절하다. 모든 일의 처음은 새로운데, 이런 새로운 모습을 두고 희고도 담백한 백토(白土)를 닮았다고 말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정우 작가(2624x2624mm)(사진=한국문화정품관)

이번 전시는 예술부터 생활의 영역까지 녹아 든 백자의 다양한 자태를 감상할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될 예정이다.

참가 작가는 박종훈ㆍ임헌자ㆍ강무창ㆍ김도영ㆍ김문정ㆍ김석란ㆍ김정혜ㆍ김지수ㆍ문병식ㆍ박기용ㆍ오종보ㆍ이강노ㆍ이동하ㆍ이선애ㆍ이정우ㆍ최은실ㆍ최재란 총 17인이다.

전시는 무료관람이며, 자세한 문의는 02-747-5634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