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와 서예가의 만남, 토포하우스 ‘장철과 묵개의 相’ 전시
화가와 서예가의 만남, 토포하우스 ‘장철과 묵개의 相’ 전시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07.08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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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20일 인사동 토포하우스, "북한산 전경 문수보살로 형상화해"

[서울문화투데이 김지현 기자]전시를 통해 화가와 서예가의 만남이 이뤄진다. 동서양 미술을 단순히 모방이 아닌 ‘개념 있는 작업’으로 시도한 2인전 ‘장철(張鐵)과 묵개(黙介)의 相’이 열린다.

오는 10~20일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동양화의 수묵담채를 비롯해 오브제에 복합매체ㆍ서예의 여러 기법을 활용한 공동 작업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두 사람은 북악의 진면목에 집중했다.

▲장철,묵개,검은눈물1-2,80X122cm,2020(도판=토포하우스)

이들의 작업은 그림이 글씨를 받쳐주기도 하고, 글씨가 그림을 받쳐 주기도 한다. 그림과 글씨가 서로 상응하며 ‘상(相)’의 반조(返照)와 만다라를 보여주는 작업을 전시한다.

화가 장철은 ‘돌 이야기’전시를 비롯해 ‘수묵진경’展과 ‘산’展 등을 통해 한국조형미의 고졸(古拙)과 신출(新出) 이 종합된 화풍을 이어온 작가다.

한 학자이자 서예가인 묵개 서상욱(徐相旭)은 ‘상(相)자’의 해자를 통해 나무 목(木)과 눈 목(目)자의 연속적인 전개와 변형ㆍ대칭과 비대칭의 역동적 변신을 통해 부처와 보살의 세계ㆍ 인드라 등을 표현했다. 갑골문과 금문 등 한문의 변천 과정을 필의(筆意)로 느끼도록 한 작업을 해왔다.

‘검은 눈물’ 작품을 비롯해 두 사람이 표현한 북한산의 여러 모습은 문수보살을 형상화했다. 작품을 통해 일종의 ‘와불’처럼 표현된 북한산은 세상 사람들에게는 서로 상생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장철,묵개,검은눈물5,80X122cm,2020(도판=토포하우스)

녹파 고성학(독서인) 박사는 이번 전시에 대해 “작품을 보니 묵직하다. 무채색의 산에서 그들을 만나고 그들의 시선을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 천지는 장구한데 검은 눈물이 흐르고 문자가 춤을 추는 듯 하다”라며 “장철은 물감의 농담과 형체로 그림을 그리고, 묵개는 붓으로 의미와 뜻을 글씨에 담는다. 서로 바라보고 춤을 추며 또 사색한다. 각자의 영역을 지키면서도 고립되지 않고, 서로 교합하면서도 잡스럽지 않다”라고 평했다.

박정진 예술인류학 박사는 “그림과 글씨가 한데 어우러져 펼치는 ‘상(相)전’은 우리를 잃어버린 세계로 인도하는 판타지의 향연처럼 느끼게 한다.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쓰는 것은 마음의 세계 혹은 그리워하는 세계를 담는 행위”라며 “두 사람이 전시회를 통해 드러내려고 하는 북악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번 전시에 대한 개막식은 오는 10일 오후 7시에 있을 예정이다. 전시 문의는  토포하우스(02-734-7555)에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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