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아르코미술관,SNS 채널 활용해 작품 세계 펼치는 차세대 작가 작품展
[프리뷰]아르코미술관,SNS 채널 활용해 작품 세계 펼치는 차세대 작가 작품展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07.0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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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llow, Flow, Feed 내가 사는 피드’展, 9일 온라인 선공개

[서울문화투데이 김지현 기자]다양한 SNS 플랫폼은 소통 채널로서, 일상의 일부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거나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차세대 작가들 중 일부는 자신의 SNS를 작품 창작의 주요 기반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미술 창작 환경과 방식의 변화를 반영한 전시가 열린다. ‘Follow, Flow, Feed 내가 사는 피드’展으로 9일 시작해 내달 23일까지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개최된다. 또한 온라인 전시로도 병행된다. 이번 전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0년 시각예술창작산실의 전시지원 선정展이다.

▲김진현 작가의 핑크뮬리 작업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전시를 총괄한 이은주 기획자는 전시 제목에 대해 “SNS를 따라 피드를 끝없이 따라가는 상황을 반영한 제목이다. 우리는 하루에 몇 번씩 SNS를 들락거리며 떠돌아다니는 피드를 본다”라며 “SNS가 일상적인 소통의 기초가 돼 모든 일상을 침투하고 있다. SNS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미술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을 갖게 됐다”라고 말했다.

선정 작가에 대해 “전시를 위한 사전 연구나 인스타그램ㆍ트위터 등으로 소통하고, 작품 제작의 방법론으로 활용하는 작가를 정했다”라고 했다. 전시는 SNS를 활용하는 동시대 예술작가의 현황을 소개하고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뉴미디어 시대 예술의 현황을 보여준다. 나아가 SNS가 동시대 예술에 미치는 영향을 조명하는 취지다.

▲김효재, <SSUL>, 싱글채널 영상, 6분 42초, 2015-2019(사진=아르코미술관)

인스타그램에서 유행하던 핑크뮬리 인증샷을 다운로드하고 업 로드하는 과정을 반복, 이미지를 깨지도록 해 SNS 이미지의 취약성을 작품을 통해 보여주는 김진현 작가ㆍ 일상의 단편들을 인스타그램 포맷으로 드로잉한 이우성 작가ㆍ인터넷에서 다운로드한 이미지를 회화로 재현, SNS 피드의 정보처럼 가벼운 회화적 표현으로 나타낸 노상호 작가ㆍ인스타그램 속 ‘킨포크’를 작품 주제로 드러낸 이미혜 작가의 작품 등이 아르코미술관 제1 전시실에 펼쳐진다.

▲이미혜, <8월의 킨포크>, 디지털 프린트, 가변크기, 2017(사진=아르코미술관)

또한 2전시실에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통해 트위터에 실시간으로 게시되는 메시지를 자동  인쇄.  곧바로 폐기될 수 있도록 해 SNS 정보의 소모성을 드러낸 정아사란 작가ㆍ반공주의 애국보수 유투버 스타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상을 통해 한국 사회에 잔존하는 반공 이데올로기를 유투버의 삶을 중심으로 탐구한 김무영 작가의 작품 등 총 작가 17인(팀)의 60여점의 회화ㆍ영상ㆍ설치 등으로 구성됐다.

▲정아사란, <Moment, Moment, Moment>, 노트북, 프린트, 수조, 40x180x 6cm, 2020(사진=아르코미술관)

또한  전시 기간 내 전시와 연계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인스타그램 라이브 퍼포먼스ㆍ서울과 제주의 듀얼 인스타그램 라이브 스트리밍ㆍ작가와의 대화 등리 차례로 마련 돼 있다. 

한편 아르코미술관은 9일 6시 온라인 개막 퍼포먼스를 인스타그램(@arko_art_center)을 통해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17일에는 온라인 영상 전시를 아르코미술관 SNS 채널에 공개한다.

▲한재석, <Live Feedback 2>, 혼합재료, 스마트폰 6대, 2020(사진=아르코미술관)

이번 전시는 코로나 19 관련 수도권 지역 강화된 방역 조치에 따라 온라인으로 선공개 되며, 추후 일정은 홈페이지 및 SNS채널에 공개된다. 전시 문의(아르코미술관 02-760-4850, arkoevent@arko.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