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갑작스런 부고, 침통한 서울시...시민분향소 시청 앞 설치
박원순 시장 갑작스런 부고, 침통한 서울시...시민분향소 시청 앞 설치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07.1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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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기관장(葬) 장례, 13일 발인...빈소 서울대장례식장
서정협 행정1부시장 긴급 브리핑 "박원순 시장 시정철학 따라 안정과 복지 최우선"

[서울문화투데이 김지현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의 갑작스러운 유고로 권한대행을 맡게 된 서정협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오늘 오전 시청 기자실 브리핑룸서 열린 긴급 브리핑에서  침통한 표정으로 "서울시정은 안정과 복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박원순 시장의 시정철학에 따라 중단 없이 굳건히 계속돼야 한다"라고 했다.

서 부시장은 "오늘부로 시장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라며 "부시장단과 실·국·본부장을 중심으로 모든 서울시 공무원이 하나가 돼 시정 업무를 차질 없이 챙겨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코로나19 상황이 시시각각 엄중하다. 시민 안전을 지키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 흔들림 없는 시정을 위해 시민 여러분께서도 함께 해주시기 바란다.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갑작스러운 유고로 권한대행을 맡게 된 서정협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시청 기자실 브리핑 룸에 긴급 브리핑을 열었다(사진=서울시 영상 캡쳐)

서 부시장이 입장 발표 직후 김태균 서울시 행정국장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에 대해 “서울특별시기관장(葬)으로 장례를 치른다”라며 “조문은 원하는 직원들을 위해 청사 앞쪽에 분향소를 설치된다. 장례 기간은 5일장으로, 발인은 13일”이라고 밝혔다.

또한 “분향소는 오늘(10일) 중 설치할 예정이다”라며, 시민 조문에 대해 “청사 앞에 이날 중 분향소를 설치하면 조문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박 시장의 시신은 서울대병원에 안치돼 있으며, 장례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5일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이달 13일로 예정돼있다.

앞서 박 시장 딸은 전날(9일) 오후 5시 17분께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라고 112에 신고했다.

이에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부터 박 시장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포착된 북악산 일대를 기동대·소방관 등 770여 명과 야간 열 감지기가 장착된 드론 6대, 수색견 9마리 등을 동원해 일대를 수색했고, 이 일대를 수색하던 경찰이 오전 0시 경(10일) 실종 신고 접수 약 7시간 만에 박 시장을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