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직원 대상으로 공모전 열어…수상작 온라인 게시
'문화재청' 직원 대상으로 공모전 열어…수상작 온라인 게시
  • 유해강 대학생 인턴기자
  • 승인 2020.07.1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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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왕릉 속 동물과 일상 풍경 담은 사진과 영상 수록

[서울문화투데이 유해강 대학생 인턴기자] 궁궐과 왕릉의 일상을 온라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에는 사진과 영상을 통해 궐과 능 곳곳에 서식하는 동물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았다.

▲박지연 作, '경복궁 경회루 왜가리'(사진=문화재청)
▲박지연 作, '경복궁 경회루 왜가리'(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온라인으로 총 12개의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자료는 지난 5월 29일부터 관람객을 받지 않아온 궁궐과 왕릉 내부를 찍은 것으로, 그동안 바깥에는 공개되지 않았다.

촬영자들은 모두 전문 사진작가가 아닌 궁과 능에서 일하는 문화재청 직원들이다. 이들은 관람객이 없는 동안에도 궁궐과 왕릉 내부를 정비하고 청소했다. 그러던 도중 마주친 동물과 일상의 풍경들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한 것이다.

궁능유적본부는 코로나19로 궁과 능을 폐쇄해 외부와의 교류가 없어진 것에 안타까워하며 그 일상을 공개하고자, 직원들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개최했다. 공개된 사진 6점과 영상 6편은 그 수상작들이다.

업로드 된 영상에는 ‘종묘 연못가에 소풍 나온 너구리 가족’, ‘경복궁 경회루 앞에서 조용히 산책을 즐기는 오리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동물 사진으로는 붉은머리오목눈이의 둥지, 꼬리치레 도룡뇽과 왜가리 등이 있으며, 궁궐 사진에는 ‘경복궁 태원전 지붕 위 잡상(雜像)*’과 ‘창경궁 명정전의 답도(踏道)*’가 있다.
* 잡상(雜像): 기와지붕 추녀 마루 위의 토우
* 답도(踏道): 궁궐에서 임금이 가마를 타고 지나가는 계단

해당 사진과 영상들은 궁능유적본부 누리집(http://royal.cha.go.kr)과 궁능유적본부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royalpalaces_tombs)에 게재됐다. 북적이는 관람객들 사이로는 볼 수 없던 궁과 능의 고즈넉한 일상을 만나볼 기회다.

한편,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휴관 중인 궁궐을 온라인으로 관람할 수 있는 영상 콘텐츠를 제공한다. ‘차 안에서 즐기는 고궁음악회’도 이달 9일부터 19일까지 총 8회에 걸쳐 준비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