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뮤지컬 '개와 고양이의 시간' 14일부터 본 공연 돌입
창작 뮤지컬 '개와 고양이의 시간' 14일부터 본 공연 돌입
  • 유해강 대학생 인턴기자
  • 승인 2020.07.1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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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입장에서 바라본 세상… 몰입을 위한 무대 장치도 다수 마련

[서울문화투데이 유해강 대학생 인턴기자] 개와 고양이를 좋아한다면, 그들의 눈에 비친 세상에도 관심이 갈 것이다. 개와 고양이의 시선으로 보는 세상을 다룬 창작 초연 뮤지컬 <개와 고양이의 시간>이 일주일 간의 프리뷰 공연 끝에 14일, 본 공연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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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14~09.20 |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 | S석 44,000원  R석 66,000원(사진=아떼오드)

검은 고양이 '플루토'와 검은 개 '랩터'의 만남으로 이야기는 시작한다. 고양이 플루토는 어느 날 사고로 친구들을 잃은 뒤 구조됐지만 그 집을 탈출해 사건을 추적하려 한다. 그러다 우연히 떠돌이 개 랩터를 만난다. 랩터는 버림받은 듯 보이지만, 프리스비만 찾으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 랩터에게 플루토는 함께 사건을 해결하고 프리스비도 찾자고 제안한다. 인간을 경계하는 플루토와 인간을 믿는 랩터는 서로 정반대지만,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세상과 인간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된다. 그러면서 둘은 차츰 사건의 전모에 다가선다는 내용이다. 

▲(사진=아떼오드)
▲정면의 대형 스크린으로 플루토와 랩터의 시선이 반영된다.(사진=아떼오드)

개와 고양이의 시선을 재현하기 위한 장치들도 마련됐다. 무대 위에는 대형 스크린이 설치됐고 플루토와 랩터의 집을 비롯해 이들이 누빈 골목의 풍경을 담은 14개의 미니어처 하우스가 등장한다. 두 주연 배우들은 이야기를 진행하는 한편 플루토와 랩터의 눈으로 바라보는 풍경을 라이브캠으로 비추고 스크린에 띄워 관객들과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그들이 듣는 소리도 사람이 들을 때와는 다르게 처리된다. 또한 플루토가 인간을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느끼는 변화가 목소리에 나타난 점도 독특하다.

이번 공연은 김태형 연출가가 이끄는 가운데 플루토 역은 고훈정, 문태유, 강지혜, 김유석이, 랩터 역은 송원근, 고상호, 유리아, 배나라가 맡아 연기한다. 조수현 영상디자이너와 김여우리 음악감독도 함께 무대를 완성할 예정이다. 

관객들을 위한 이벤트도 준비됐다. 14일부터 19일까지의 공연 중, 총 8회 차에 한해 관객들에게 커튼콜 장면 촬영을 허용한다. 또한 배우들의 콘셉트 사진과 공연 사진 등으로 구성된 포토카드를 매 회차 증정한다.

뮤지컬 <개와 고양이의 시간>은 오는 9월 20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예매는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