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문화재단 코로나블루 달랠 ‘랜선문화배달 2탄’ 공개
부천문화재단 코로나블루 달랠 ‘랜선문화배달 2탄’ 공개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0.07.1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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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1인미디어 등 안전한 문화서비스 선봬
공간 방역, 스마트 근무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최선 노력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이 곁을 찾아간다. 부천문화재단은 올 상반기 진행한 랜선문화배달에 이어 공연, 영화, 1인 미디어 등 이달부터 안전을 강조한 각종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엮은 ‘랜선문화배달 2탄’을 공개한다. 

재단은 ▲소공연장 프로젝트 ‘흙당충전소’(7.16.~7.18.) ▲기획공연 공:감 ‘옥상 위 달빛이 머무는 자리’(~10.5.) ▲판타스틱큐브 온택트 인디시네마(7.29.~11.25.) 등 랜선 중심의 공연과 영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소공연장 프로젝트 ‘흙당충전소’는 공연에 목마른 이들을 위해 네이버TV와 유튜브, 부천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 간 열린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경기권에서 최초 진행되는 현장공연은 객석 거리두기, 공연장 방역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강력한 안전지침을 준수하며 진행될 계획이다. 출연팀은 ▲모던록 인디밴드 ‘호아’(7.16. 오후8시) ▲크로스오버 퓨전밴드 ‘두번째달’(7.17. 오후8시) ▲창작국악그룹 ‘상자루’(7.18. 오후5시) 등이다. 또 지난해 부천신인문학상 수상자 유미정 작가가 각 공연의 특색을 담아 시를 짓고 음악과 시가 어우러진 색다른 공연으로 준비 중이다. 

기획공연 ‘옥상 위 달빛이 머무는 자리’는 카카오TV, 유튜브를 통해 10월 5일까지 공개한다. 기획공연 공:감은 그간 부천 곳곳 공연장을 통해 해마다 관객과 만났으나 올해 비대면 공연서비스로 전환, 안방에서도 편안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부천 연극단체 ‘얘기씨어터컴퍼니’의 창단 20주년 기념 제작 공연으로 한 편의 작품을 온라인 이용자 특성에 맞춰 웹드라마 형식으로 6부작에 나눠 올렸다. 아나운서 출신 오정연 씨와 KBS 프로그램 ‘살림남’을 통해 연기 준비 과정을 공개한 연예인 김승현 씨 등이 출연한다.

경인권 최초의 독립영화전용관 판타스틱큐브의 ‘온택트 인디시네마’는 오는 11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오후 7시에 엄선한 독립영화를 카카오TV를 통해 보는 온라인 상영회다. 현재 예정된 상영 프로그램은 ▲오렌지필름 여성감독전1: 최아름 감독전(7.29.) ▲오렌지필름 여성감독전2: 김현정 감독전(8.26.) ▲서울독립영화제 인디피크닉: 세상의 모든 그녀들(9.30.) 등이며, 10월과 11월은 상영작을 선정 중이다.

이밖에도 재단은 지역 공연예술단체를 지원하는 ‘부천공연창작소’를 통해 지난해부터 극단봄과 극단예터의 연극 창작을 돕고 온라인을 통해 대중과 만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재단은 시민 직접 기획·제작에 참여하는 미디어 사업 ▲미디어 창작소 ▲부천마을미디어 등을 운영하고 유튜브, 팟캐스트, 방송국 등을 통해 콘텐츠를 상시 공개한다. 

1인 미디어 ‘미디어 창작소’의 올해 활동팀은 총 10곳이다. 이달부터 유튜브 각 개인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콘텐츠 공개를 시작한 이들 팀은 각각 ▲수어로 영화 소개하는 ‘모누씨’(MONU.C) ▲사연으로 창작곡 발표하는 ‘프리드만 우사세’ ▲캠핑과 여행 콘텐츠 ‘빵이네TV’ ▲여행과 수채화를 결합한 ‘트래블 아트’(Travel art) ▲부천 예술팀 거문고자리의 ‘슬기로운 국악생활’ 등 다양하다. 

올해 5년차를 맞은 ‘부천마을미디어’도 단체 9곳과 함께 부천시민미디어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라디오, 영상 등을 공개 중이다. 올해 콘텐츠는 ▲부천FC 대학생 마케터 ‘부천FC루키즈’ ▲부천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이야기 담은 ‘부천사람들’ ▲부천 아빠 육아이야기 ‘주간F4 아육스(아빠들의 육아 스토리)’ ▲무대·조명디자이너, 배우 엄마의 공연정보 ‘키즈공연탐험대’ 등 청년부터 노년까지 다양한 세대가 참여해 기획부터 제작, 진행까지 맡는다.

▲부천마을미디어 ‘부천오원소’와 ‘부천FC루키즈’ 팀의 합동 방송
▲부천마을미디어 ‘부천오원소’와 ‘부천FC루키즈’ 팀의 합동 방송

재단은 안전에 만전을 기한 ▲부천어린이세상(7.31.~8.2.) ▲다락(多樂)(8.21.~8.23.) 등을 준비한다. 매 여름철 어린이 공연을 소재로 열리는 ‘부천어린이세상’은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문화생활에 갈증을 느끼는 이들이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거리두기 객석제로 공연 좌석 수도 대폭 줄이고 전시 등도 소규모 인원을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 또 상시 방역 등 관련 지침을 강도 높게 준수하며 개최할 예정이다. 복사골문화센터에서 열리며 올해 주제는 ‘환경’이다.

생활문화를 즐기는 부천시민들이 기량을 마음껏 뽐내는 제6회 ‘다락’도 ‘문화 속 거리두기’를 내세워 온라인과 부천 곳곳 현장 콘텐츠를 복합해 운영할 계획이다. 시민이 축제 기획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는 이번 사업은 축제추진단의 온라인 화상 발대식 등 진행 과정부터 온라인을 적극 도입해 안전 속에서 축제를 준비해나가고 있다. 

재단 운영의 문화공간들도 코로나19 대비 매뉴얼 마련, 정기적인 방역, 최상의 무대기술 서비스 제공과 안전공연장 구축을 위한 점검 조치, 시민회관 출입문 향균필터 시공 등 공간 개방에 대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고 있다.

재단은 화상회의와 재택근무 시스템도 도입했다. 각 사업 추진 시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심사나 간담회 등을 진행하고 문화예술 지원과 활동이 계속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