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가들의 실험 무대 ‘현대춤작가전’…관객평가단 도입
무용가들의 실험 무대 ‘현대춤작가전’…관객평가단 도입
  • 유해강 대학생 인턴기자
  • 승인 2020.07.1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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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무용가 10인, 오는 22, 24, 26일에 걸쳐 공연
전 무대 유튜브 채널 통해 생중계

[서울문화투데이 유해강 대학생 인턴기자] 다양한 장르의 무용가들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한국현대춤작가 12인전’은 오는 22, 24, 26일 3회 차에 걸쳐 10개의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전 공연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진행되며, 한국현대춤협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 된다. 

‘한국현대춤작가 12인전’은 무용계를 활성화하고 실험 정신을 북돋우기 위해 지난 87년부터 진행됐으며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등의 부문에서 기량을 쌓아온 중견 무용가들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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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공연의 정명훈, 이지희, 김지영(사진=한국현대춤협회)

첫 공연으로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 정명훈의 리사이클(re:cycle)이 무대에 오른다. 삶과 인간, 자연이 서로 이어져있음을 춤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정명훈의 대표작으로는 ‘빛과 놀아나다’, ‘만기’, ‘그것의 파장’ 등이 있다.

두 번째 무대는 이지희의 ‘Stone’이다. 단단한 바위가 작은 물방울로 인해 균열이 생기는 과정을 다룬 내용이며, 연약함과 강인함을 번갈아 보여준다. 이지희의 작품에는 ’그림자나‘, ’바다와 조각들‘ 외 다수가 있다.

22일 마지막 무대는 김지영의 ‘I told you’가 장식한다. 작품은 생태 문제를 조명하는 어린아이의 날카로운 한 마디 “How dare you”로부터 출발해 현재와 미래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진다. 김지영은 대한민국 문화예술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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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공연의 예효승, 우혜영, 정길만(사진=한국현대춤협회)

24일의 첫 공연은 예효승의 ‘반려선언’으로 오후 7시 30분에 시작한다. ‘반려선언’은 인간을 비롯한 모든 개체는 홀로 살아남을 수 없음을 말하는 공연이다. 예효승의 안무작에는 ‘낯선 사람의 효과’, 'OPIUM’ 등이 있다. 

연이어 우혜영의 ‘The path of fate’가 공연된다. 이미 정해진 일들임에도 불구하고 주어진 길을 계속 걸어가야만 하는 인간의 삶을 표현하고 있다. 우혜영의 주요 작품에는 ’불면증‘과 ’다시 꿈꾸다‘가 있다. 

정길만의 ‘꿈의 해석’으로 24일 공연은 막을 내린다. 사랑하는 자의 위선을 말하는 ‘꿈의 해석’은, 그 진실 앞에서 무너지는 인간의 나약함을 담고 있다. 정길만의 대표작으로는 ‘심청’, ‘회색정원’, ‘물 그림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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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공연의 신창호, 윤명화, 최두혁, 문영철(사진=한국현대춤협회)

마지막 26일에는 신창호의 ‘IT2.0’이 오후 6시부터 공연된다. 기술적으로 뛰어나지만 전형성에 갇힌 춤을 추는 대신, 새로운 패턴을 창조하는데 주의를 기울인 작품이다. 신창호의 주요 안무작에는 ‘Man Made’, '몸의 탐구’ 등이 있다.

그 뒤로 윤명화의 ‘메타포(Metaphor)'가 이어진다. 정선아리랑에 담긴 삶의 다양한 이미지를 춤으로 만든 작품으로, 여성의 고난극복에 대한 의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윤명화의 대표작으로는 ’타나토스, 죽음의 축제‘, ’신천옹‘이 있다.

최두혁의 ‘다시 비워지는’이 다음 무대다. 삶의 무게를 채우고 비우는 과정 속에서 잠시 옆과 뒤를 돌아보며 휴식하기를 권하는 작품이다. 최두혁의 대표작품에는 ‘고월의봄’, ‘기억으로부터의 꼴라주’ 등이 있다.

문영철의 ‘소풍’을 끝으로 모든 공연이 마무리 된다. 천상병의 시구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를 인용하며 인생의 희노애락과 삶, 그리고 죽음을 끌어안는 과정을 발레로 선보일 예정이다. 문영철의 주요작은 ‘표류’와 ‘파랑새’다. 

관객 평가단 모집은 오는 19일까지며, 3회 공연 모두 관람 가능한 경우에만 신청할 수 있다. 지원은 이메일(k123100@naver.com)로 받는다. 

한편 ‘한국현대춤작가 12인 전’을 거친 무용가로는 국수호(디딤무용단 예술감독), 채상묵(전통춤협회 이사장), 박인자(전문무용수 지원센터 이사장), 김복희(한국무용협회 이사장), 김매자(창무예술원 이사장), 이정희(현대무용가), 정혜진(서울시무용단 예술감독)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