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의 포토 에세이 69]설악산 신흥사
[천호선의 포토 에세이 69]설악산 신흥사
  • 천호선 금천문화재단 이사장/전 쌈지길 대표
  • 승인 2020.07.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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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말 실버 바위꾼모임인 ‘천봉교’ 회원 8명이 설악산 노적봉의 ‘한편의 시를 위한 길’ 코스를 등반하기로 했다. 

▲설악산 신흥사 전경(사진=천호선 제공)
▲설악산 신흥사 전경(사진=천호선 제공)

천봉교는 매주 목요일마다 인수봉을 암벽등반함으로써 ‘인수봉 1,000번 오르자’는 열정을 가지고 있는 10여명 노인들의 모임이다. 그러나 나로서는 최근 고생하고 있는 좌골신경통이 진통제를 먹고도 편해지지 않아 노적봉 바위타기에는 빠지기로 했다. 12시간 정도 계속될 암벽등반에 동행할 경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다른 회원들에게 큰 지장을 주리라 느껴졌다.

▲설악산 신흥사 전경(사진=천호선 제공)
▲설악산 신흥사 전경(사진=천호선 제공)

대신 혼자서 평소에 가보지 못했던 ‘토왕성폭포 전망대’에 올라가 보았다. 비가 많이 왔는데도 폭포의 수량이 빈약해서 사진 찍으면서 크게 실망했지만... 다음 신흥사를 둘러본 후에 생전 처음으로  케이블 카를 타고 권금성에 올라갔다. 케이블 카에서 보이는 울산암과 신흥사 전경이 함께 보이는 모습이 새롭고 정겹게 닥아왔다.

▲설악산 신흥사 전경(사진=천호선 제공)
▲설악산 신흥사 전경(사진=천호선 제공)

신라 진덕여왕 시절 자장율사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신흥사에는 20여년전 사찰 입구에 세계 최대 규모의 청동불좌상이 조성되어 있다. 이는 통일 염원 목적으로 건립되어 ‘통일대불’로도 불려지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어 신흥사 입구의 광장 역할을  하고 있었다.

▲설악산 신흥사 전경(사진=천호선 제공)
▲설악산 신흥사 전경(사진=천호선 제공)

이번 설악산에 온 주 목적이었던 노적봉 등반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신흥사 전경을 찍을 수 있었던 것은 사찰 사진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나로서는 의외의 소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