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 시네콘서트 개최
예술의전당,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 시네콘서트 개최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0.07.2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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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옥주현,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등 출연
공연에는 영화평론가 오동진 진행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 특유의 감성으로 무수한 명작을 남기고 떠난 故엔니오 모리꼬네를 기리는 공연이 개최된다. 예술의전당은 지난 6일 타계한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세계를 재조명하기 위해 <엔니오 모리꼬네 시네콘서트 : 영화음악의 거장, 그를 추억하며..>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엔니오 모리꼬네는 이탈리아 출신의 영화 음악 감독으로 평생 500편이 넘는 영화음악을 작곡했다. <미션>, <시네마천국>, <헤이트풀8> 등 대표작을 일일이 나열할 수 없을 만큼 영화계를 넘어 음악계를 빛낸 인물이다.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사진=예술의전당)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사진=예술의전당)

이번 공연에는 뮤지컬 배우 옥주현과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그리고 지휘자 박상현이 이끄는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출연한다. 

1부에서는 지휘자 박상현의 지휘로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아름다운 선율로 모리꼬네의 명작인 <석양에 돌아오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황야의 무법자>, <킬빌> 등의 테마곡을 들려준다. 특히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지난 2011년 엔니오 모리꼬네 50주년 기념 내한공연 당시 모리꼬네의 지휘에 맞춰 연주를 한 특별한 인연이 있다. 

2부는 각자의 분야에서 독보적인 무대를 만들어 가고 있는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가 출연하여 더욱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옥주현 역시 모리꼬네와 깊은 인연을 맺은 추억을 바탕으로 출연을 결정했다. 옥주현은 2011년 모리꼬네의 내한공연에서 특별 게스트로 선정되어 2막의 오프닝을 장식했다. 당시 두 달 전에 잡힌 스케줄도 미룰 정도로 모리꼬네와 함께 하는 공연에 열정을 보인 옥주현은 이번 공연에서 <미션>의 ‘넬라 판타지아’,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웨스트>의 ‘유어 러브’를 부르며 오케스트라와 환상의 하모니를 선사한다.

매 공연마다 관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는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는 서정적인 선율로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시네마천국>의 러브테마를 연주하며 엔딩을 장식한다. 

한겨레신문사와 씨네21, 예술의전당이 공동주최하는 이번 공연에는 영화평론가 오동진이 진행자로 참여하여 모리꼬네의 음악세계와 명곡의 탄생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오페라극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공연 내내 엔니오 모리꼬네를 추억할 수 있는 고화질의 영상이 상영된다.

유인택 사장은 “영화음악계를 넘어 세계 음악사에 잊을 수 없는 명작을 남기고 간 故엔니오 모리꼬네를 추억할 공연을 개최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라며 “모리꼬네와 인연이 있는 예술가들이 모여 잊을 수 없는 무대를 만들 것”이라고 행사의 의미를 전했다.

이번 공연은 오는 8월 1일 오후 2시와 7시 2회에 걸쳐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르며, 입장권 가격은 10만원부터 2만원까지다. 예매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sac.or.kr)와 콜센터(02-580-1300)에서 가능하다.